스포츠월드

검색

'방탄' 만난 KB국민은행, '봄날' 기운 한 가득

입력 : 2018-01-18 16:00:39 수정 : 2018-01-18 16:00:3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강민영 기자] 지난해 11월 20일 오전 10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를 숨죽이며 지켜보던 은행원들이 있었다. 방탄소년단의 DNA가 휘파람 소리를 시작으로 콘서트홀을 메워 나가고 이내 한국 노랫말가사가 흘러나왔다. 낯선 외국인들의 괴성, 감탄, 환호가 이어지는 광경을 보며 이들의 입가에 깊숙한 미소가 번져 나간다. KB국민은행 이야기다.

KB국민은행이 방탄소년단을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2017년 초부터다. 또래 세대의 이야기를 한국말에 담아 전 세계와 소통하는 방탄소년단의 자신감을 높게 산 것. 이들의 파괴력에 주목한 KB국민은행은 2016년부터 진행해온 ‘리브콘서트’를 통해 이들과의 인연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미 ‘윙스투어’ 등을 통해 글로벌 스타로서의 비상이 본격화하면서 국내에서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KB국민은행과 방탄소년단의 만남이 본격화된 것은 윙스투어 마카오 공연이 끝난 2017년 11월 초다. KB국민은행은 모델 계약에 나선다. 이는 방탄소년단의 ‘도전, 혁신, 글로벌’이라는 성공DNA가 KB국민은행이 추구하는 도전정신과 일치한다는 확신에 기인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금융권의 최대 화두는 여전히 ‘디지털과 글로벌’이라며 “디지털화의 대명사격인 SNS를 통해 전세계 팬들과 경계 없이 소통함으로써 글로벌스타로 거듭난 방탄소년단이야말로 그 존재 자체가 디지털과 글로벌을 뜻한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이 KB국민은행의 오늘과 내일을 보여주는 거울 그 자체라는 의미다.

완성된 인연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지난 10일이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검색 포털의 연관 검색어에 서로가 언급됐다. 방탄소년단에는 국민은행이, 국민은행에는 방탄소년단의 이름이 붙은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어제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제32회 골든디스크 음반부문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이 유수한 글로벌 아이돌을 제치고 대상을 거머쥐어서다. 자신들만의 음악과 가치로 또래 세대들을 사회적 편견과 억압으로부터 막아내겠다는 ‘방탄’의 따듯한 의미와 이들의 불타오르는 열정이 KB국민은행에 ‘봄날’의 기운을 한층 더하고 있다.

mykang@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