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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의 두 마리 토끼 "각오 돼있습니다!"

입력 : 2018-01-18 13:00:00 수정 : 2018-01-18 09: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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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무술년 오재원(33·두산)은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한다. 주장으로서 선수단을 이끌고, 성적 반등도 빼놓을 수 없다. 그래서 오재원의 각오는 더 단단하다.

오재원은 2018년 두산의 캡틴이다. 2015년 주장직을 소화했고 2017년에도 김재호, 김재환에 이어 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에 주장완장을 찼다. 그리고 2018년 김태형 감독은 오재원의 리더십을 인정하며 다시 한번 캡틴을 지시했다. 오재원은 “처음 주장을 할 때는 힘들었지만 이제는 자연스럽게 고참이라면 후배들을 이끌어야한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더욱 중요한 목표는 개인적 반등이다. 지난해 오재원은 의기소침했다. 127경기에서 타율 0.237(334타수 79안타) 7홈런 40타점 7도루에 그쳤다. 백업멤버였던 2009년 타율 0.230을 기록한 뒤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특히 3∼4월 타율 0.174에 머물렀고 살아나는 듯하다가 7월 타율이 다시 0.167로 무너지면서 마음고생이 심했다. 공필성 코치는 펑고를 쳐주면서 “재원아, 너가 그런 애가 아니잖아”라고 수시로 격려하며 파이팅을 되살리기 위해 애를 썼다. 이후 시즌 막바지 다시 주장완장을 차고 특유의 파이팅을 외쳤고 포스트시즌에서 2루 수비를 책임지면서 불꽃을 태웠지만 불완전연소한채로 2017년을 마감했다.

답답했던 마음, 풀기위한 노력은 오프시즌에 바로 이어졌다. LA로 떠나 저스틴 터너의 개인코치인 덕 레타 코치를 찾아 무너진 타격폼을 되찾기 위한 전지훈련을 떠났다. 약 2주간 사비를 들여 미국행을 결정한 오재원은 그곳에서 기술적인 면을 떠나 야구를 대하는 자세까지 바꿨다. 오재원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그동안은 내가 왜 못하는지도 몰랐다”며 “배트를 쥐는 법, 투수를 바라보는 자세 등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2018년은 오재원 개인에게 절치부심의 해다. 오재원은 “작년에도 한다고 했는데 부족했다. 작년보다는 더 많은 것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며 “원래는 웨이트 등 신체적 훈련만 했는데 올 겨울에는 기술훈련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마음가짐을 묻자 돌아온 오재원 스타일의 대답, “전 각오가 돼있습니다”였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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