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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일렉트릭 VS 볼트EV 장단점 비교해보니

입력 : 2018-01-17 18:45:39 수정 : 2018-01-17 18: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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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현대자동차와 한국지엠의 자존심을 건 전기차 대결이 시작됐다. 현대차의 첫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과 한국지엠 쉐보레의 2018년형 볼트EV가 지난 15일 동시에 사전 예약 판매에 돌입한 가운데, 양사의 총력전이 예고된 만큼 전운이 감돌고 있다.

특히 한국지엠은 2017년 500여대만 확보했다가 없어서 못 팔았던 볼트EV 물량을 올해 5000대나 늘릴 정도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지난해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인 볼트EV가 특출난 성과를 거둔 만큼 올해는 좀더 많은 소비자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에 견줄 현대차 역시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인기를 모은 코나로 첫 SUV 전기차를 내놓으면서 여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소형 SUV 시장에 파란을 일으킨 코나가 국내 최장 주행거리를 갖춰 전기차로 나온 만큼, 좋은 반응을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대를 철저하게 의식하면서 혈전을 예고한 코나 일렉트릭과 볼트EV의 장단점을 비교·분석해 봤다.

◆누가 더 오래 갈까

전기차 대중화의 가장 큰 장애물은 대부분 200㎞를 넘지 못하는 짧은 1회 충전 주행거리였다. 하지만 지난해 볼트EV는 383㎞의 1회 충전 주행거리로 전기차의 한계를 넘어섰다. 한국지엠 측은 볼트EV로 부산까지 편도 주행할 수 있다는 점을 설파해 왔다. 덕분에 지난해 3월 시판 2주만에 판

매 물량이 모두 소진될 정도로 상한가를 달렸다. 볼트EV에 도전장을 내민 코나 일렉트릭도 현대차 자체 인증으로 1회 충전에 최대 390㎞ 이상을 달릴 수 있어 거리 면에서는 볼트EV에 살짝 앞선다. 실제 공인 주행 거리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현대차 측이 자랑할 만하다.

◆커야 제 맛이라고

크기는 어떨까. 코나 일렉트릭이 볼트EV보다 더 크다. 전장(앞범퍼부터 뒷범퍼까지의 길이)과 전폭(자동차 앞바퀴 오른쪽부터 왼쪽까지의 길이)이 각각 4180㎜와 1800㎜로 4165㎜와 1765㎜인 볼트EV를 능가한다. 전고(바퀴가 닿는 지면부터 차량 지붕까지의 길이)만 볼트EV가 1610㎜로 1555㎜인 코나 일렉트릭보다 높다.

실내 공간의 여유는 전폭과 축거(앞바퀴와 뒷바퀴 중심점을 연결한 길이)로 가늠할 수 있다. 축거는 둘 다 2600㎜로 동일하기 때문에 전폭이 더 넓은 코나 일렉트릭이 좀 더 넉넉하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코나 일렉트릭이 볼트EV보다 점수를 더 받을 수 있다.

◆소비자 선택의 폭은

현대차와 한국지엠은 마케팅 전략에서 흥미로운 차이를 나타낸다. 코나 일렉트릭은 배터리 용량에서 알 수 있듯 고객 주행 패턴에 따라 항속 거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항속형 모델과 도심형 모델로 나눠서 운영한다. 항속형 모델과 도심형 모델의 배터리 용량과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각각 64㎾h와 39.2㎾h에 390㎞와 240㎞다. 당연히 전자의 가격이 높다. 실제 내연기관 차량 소유자 중 전기차를 세컨드 차량으로 장만하려는 이들을 위한 세분화 전략인 셈이다.

반면, 볼트EV는 동일한 60㎾h의 배터리 용량에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도 모두 동일하다. 다만, 올해부터는 기존의 단일 트림에서 벗어나, 가격을 낮추거나 높인 엔트리 모델 LT와 LT 디럭스까지 새롭게 추가해 총 3개의 트림으로 판매한다. 안전과 편의사양을 추가하거나 반대로 이를 빼서 가격을 조정하려는 셈법이다. 실제 어떤 게 효과적일지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굳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줄일 필요가 있었나 싶다. 세분화 전략에서는 볼트EV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현대차·한국지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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