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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 이 부담을 이겨내야 한다

입력 : 2018-01-17 10:02:33 수정 : 2018-01-17 10: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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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김영권(28·광저우 헝다)이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을까.

김영권이 ‘신태용호’에 재승선했다. 신태용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신태용호는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머무는 일정으로 몰도바(27일), 자메이카(30일), 라트비아(2월3일) 등과 현지 평가전을 통해 조직력과 선수 점검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영권에게 천금 같은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김영권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9·10차전 이란·우즈베키스탄전에서 주장을 맡아 한국의 월드컵 본선행을 이끌었지만, 불안한 경기력과 말실수로 지탄을 받고 지난 12월 동아시안컵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한 발짝 뒤에서 심리적 안정을 찾으라는 신 감독의 배려였다.

다만 배려는 여기까지다. 벌써 김영권 재발탁에 대한 여론이 시끄럽다. 김영권은 지난 시즌 리그 4경기 출전에 그쳤음에도 꾸준히 대표팀에 발탁되는 ‘프리미엄‘을 누렸다. 그러나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소란을 잠재우기 위해선 배전의 노력과 투지가 필수다. 다소 부담이 덜한 이번 전지훈련에선 김영권만의 특별함을 보여줘야 한다. 이미 신 감독도 “김영권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월드컵에 함께 갈 수 없을 것”이란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또 하나, 이번 전지훈련은 유럽파가 모두 빠진 반쪽 대표팀이지만 수비진 만큼은 권경원, 김민우를 제외하면 완전체에 가깝다. 김민재(전북)도 부상을 털고 합류했다. 경쟁만큼은 어느 포지션보다 더 치열할 수밖에 없다. 그중 김영권은 가장 많은 A매치(48경기)를 치른 베테랑 수비수다. 정승현(사간 도스), 윤영선(상주) 등 경험 적은 선수들을 이끌고 더 노련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김영권이란 선수에 대한 기대치는 여전히 높다. 세련된 발기술에서 나오는 빌드업이 훌륭한 수비수다. 컨디션만 좋다면 그를 대체할 수비수는 그리 많지 않다. 또 2014 브라질월드컵을 경험한 베테랑이다. 월드컵 승선이 유력한 김민재, 권경원(톈진) 등이 큰 무대에서 겪을 긴장과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선수들의 신임도 두텁다. 감독들이 주장까지 맡기며 중용하는 이유가 있다.

하지만 선수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꾸준한 경기력이다. 신 감독은 충분한 기회를 주었고 이제 사실상 ‘마지막 동아줄’을 선사했다. 김영권이 지난해의 아픔을 딛고 성숙한 모습으로 기대에 보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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