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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 삼성화재의 올스타 휴식기 맞이법

입력 : 2018-01-16 06:00:00 수정 : 2018-01-15 1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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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쉰다는 개념을 가지고 있으면 안 됩니다.”

삼성화재는 지난 14일 장충 우리카드전에서 두 세트를 내주고도 남은 세트를 내리 따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연출했다. 분수령으로 바라봤던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어쨌든 승리를 따낸 상황.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다행스러운 결과물이었지만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이겨서 기분은 좋지만 선수들의 훈련량이 모자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일부터 쉰다고 1~2세트에서는 마음이 콩밭에 가 있던 모양이다”라는 부루퉁한 총평을 내놨다.

2017~2018시즌 전반기를 마친 14일 현재 삼성화재는 24경기에서 17승7패 승점47로 리그 2위에 올랐다. 선두는 현대캐피탈로, 23경기를 치른 가운데 16승7패 승점 51이다. 오히려 승수를 더 많이 쌓고도 승점 관리가 안 돼서 순위표 아래로 밀려난 셈이다. 이유는 최근 삼성화재가 거둔 성적표가 보여준다. 4라운드 6경기에서 풀세트 접전만 4번. 그중 절반은 승리를 거뒀지만 내상이 컸다. 파죽의 11연승을 달리며 3라운드까지 1위를 지켰던 걸 생각하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왕조의 부활이 코앞으로 다가왔다가 이제는 추격자가 된 상황. 신 감독은 “현대캐피탈은 자기의 길을 가고 있는데 우리가 힘든 경기를 했다. 같이 갔으면 재미있었을 것이다"라면서도 "그래도 이제까지 잘해줬다고 본다. 이맘때쯤 되면 선수들이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아주 힘들다. 잘 버텨줘도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숨을 골랐다.

그러나 고삐는 더 바짝 조였다. 오는 21일 올스타전을 전후로 총 5일의 자유 시간이 주어졌지만, 삼성화재가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휴식일은 없다. 신 감독은 이미 “프로라면 쉰다는 생각을 하면 안 된다”라고 선수들에게 공지했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체력을 보강하고. 치료가 필요한 선수들은 재활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베테랑 박철우는 현재 발목 부상으로 인해 뛸 때마다 통증을 느끼고 있다. 선수 본인도 "이렇게 다쳐본 적이 없다"고 할 정도지만, 테이핑해가면서 매 경기 출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가장 휴식이 필요해 보이는 이로부터 "5, 6라운드에 중요한 경기가 연달아 있어서 잘 풀어가야 한다. 부족한 부분을 휴식기에 훈련으로 채워 넣어야 한다”라는 말이 나왔다. ‘주장’이 미리 보여주는 삼성화재의 휴식기 풍경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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