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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에 만족 안해" kt, 연승 위한 필요 조건은

입력 : 2018-01-12 06:08:00 수정 : 2018-01-11 15: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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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한 경기에 만족하지 않겠습니다.”

지난 10일 삼성-kt전이 끝난 잠실체육관, 조동현 kt 감독은 근 한 달 만에 ‘승장’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서고도 크게 웃지 않았다. “힘든 상황 속에서 선수들이 의지를 갖고 끝까지 해줬다”라는 말로 시작된 총평은 “그동안 나도 연패를 끊기 위해 매 경기에 모든 걸 쏟아부었다. 하지만 한 경기에 만족하지 않겠다”라는 각오로 마무리됐다.

지난해 12월10일 인삼공사전에서부터 시작된 패배가 12연패까지 이어질 줄은 누구도 몰랐다. 지난 7일 DB에게 무릎을 꿇으며 구단 최다 연패 기록을 홈에서 경신하는 불명예도 안았다. 이번 시즌 kt가 33경기를 치른 가운데 승리를 거둔 건 5경기뿐. 10일 현재 9위 오리온과도 4.5경기 차를 보이며 외로운 꼴찌 싸움을 하고 있다.

kt의 이번 시즌 부진은 의외라는 시선이 많다. 타팀 사정을 언급하는 것 자체를 조심스러워 하는 KBL의 사령탑들도 “이렇게까지 처질 줄은 몰랐다”라고 입을 모은다. 그간 약점으로 지적됐던 높이 문제도 해결됐고, 신인 1,2순위를 모두 영입하면서 젊은 피도 수혈했다는 점에서다.

주장 김영환은 “부상 선수가 많이 나왔다. 외인도 바뀌었다. 비시즌에 함께 운동했던 선수들이 현재는 거의 없다 보니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라고 그간의 문제점을 진단했다. 연패의 원인을 뒤집어보면 곧 연승의 조건이 된다. 함께 연습하는 시간을 최대한 늘리면서 새 얼굴과의 합을 맞추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kt의 시즌 5승째 경기는 좋은 예다. 그간 부진했던 베테랑 김영환이 3쿼터까지 13점을 책임지며 팀의 중심을 잡았고, 4쿼터에는 극적인 동점포를 터뜨리며 역전승의 멍석을 깔았다. 신인 허훈은 연장에만 6득점을 하며 지친 선배들의 뒤를 받쳤고, 결국 연패 탈출에 방점을 찍었다. 공격력을 기대하며 중도 교체했던 르브라이언 내쉬는 30득점으로 KBL 데뷔 이래 최고 득점을 했고, 그간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5리바운드 2스틸 3블록을 기록했다.

엿새를 쉬면 연승 기회는 찾아온다. 오는 17일 전자랜드전이 첫 번째 시험대다. 조 감독은 “이 승리가 분위기를 바꿔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를 해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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