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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를 당겨야할 때…대한항공, 지금이 분수령이다

입력 : 2018-01-11 13:10:00 수정 : 2018-01-11 13: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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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이제 슬슬 시동을 걸어야할 때다. 더 이상 주춤하면 막판 반등의 기회 자체가 없어질 수 있다. 대한항공의 얘기다.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은 지난 10일 장충 우리카드전을 0-3으로 패했다. 2세트 9-11에서 18-11로 끝없는 연속득점을 내주면서 분위기를 잡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그대로 셧아웃패를 당했고 승점 3을 내줬다.

아쉬운 점은 어느 정도 팀 전력이 구축됐다고 판단했을 때 당한 완패다. 1월초 독감 탓에 출전하지 못한 한선수가 괜찮아졌고 센터 진성태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둘 모두 건강을 되찾고 돌아왔다. 또 허벅지 부상으로 빠졌던 곽승석이 코트로 돌아오면서 대한항공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런 가운데 일격을 당하면서 박기원 감독의 표정도 어두워졌다.

김학민에 대한 걱정도 줄어들었다. 그런데 아직도 물음표다. 몸상태는 괜찮지만 경기 감각이 올라오질 않고 있다. 박기원 감독은 “체력이나 멘탈 등 다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하다. 김학민만 완성되면 “생각했던 정상전력을 모두 가동할 수 있다”고 말한 박기원 감독이지만 우리카드전 완패 이후엔 입을 닫았다.

전열 정비의 시기는 올스타브레이크다. 올 시즌 프로배구는 21일 의정부 체육관에서 올스타전을 치른다. 19일부터 23일까지 올스타전에 참가하지 않는 선수들은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대한항공도 이때를 100% 활용할 계획이다. 박기원 감독은 “가스파리니와 한선수를 집중적으로 맞춰보겠다”고 말했다. 맞춰보겠다는 것은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박 감독은 “이미 가스파리니는 100%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런 의미가 아니고 휴식을 주면서 체력적, 멘탈적으로 보완해야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박 감독은 팀 전력이 퍼즐을 맞춰가고 있지만 핵심은 세터 한선수와 주포 외국인 선수라고 파악하고 있다. 푹 휴식을 주면서 컨디션 관리를 하겠다는 의미다.

어느새 4라운드 막바지다. 대한항공은 13승10패 승점 35로 어정쩡한 3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정규시즌 우승팀의 행보는 아니다. 이제는 튀어올라야할 때고 박 감독도 그 시기만 기다리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그나마 대한항공이 튀어오를 수 있는 팀”이라고 남자부 순위를 전망했다. 이제 시간이 얼마 없다. 박 감독도 “이런 식이면 봄배구를 못할 수 있다. 뒤를 돌아볼 상황이 아니다”라고 고삐를 당겼다. 대한항공은 지금 한 시즌 명운을 건 분기점에 서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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