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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도로공사, '주장' 정대영이 놓은 버팀목

입력 : 2018-01-10 06:00:00 수정 : 2018-01-09 20: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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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장충 이지은 기자] 정대영(35·한국도로공사)이 흔들리는 팀에 버팀목을 놓았다.

도로공사는 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GS칼텍스와의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2-25 25-19 27-29 32-30 15-9)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거둔 도로공사는 시즌 13승(5패)째를 거두며 승점38로 2위 IBK기업은행으로부터 두 걸음 더 달아나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4연패에 빠진 GS칼텍스는 7승12패 승점 17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1위와 6위 팀의 맞대결로 주목을 받은 이날 경기는 도로공사의 승리가 쉽게 예상됐던 터. 하지만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의 걱정은 ‘실전 감각’으로 향했다. 지난해 12월31일 흥국생명전을 마지막으로 8일의 장기 휴식을 가졌기 때문. 김 감독은 “이렇게 길게 쉰 게 이번 시즌 들어 처음이다. 그간 떨어진 체력을 보완하는 데 중점을 뒀지만,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았을까 우려가 되기도 한다”라며 “초반 분위기가 중요할 것 같다. 방심하면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바라봤다.

우려는 현실로 드러났다. 표승주가 빠지며 삼각편대가 무너진 GS칼텍스를 상대로 팀 공격 성공률 31.41%에 그치며 1세트부터 내줬다. 승부에 균형을 맞춘 뒤 들어간 3세트에서는 4번의 듀스 끝에 상대 외인 듀크를 막는 데 실패하며 다시 열세에 놓였다. 이날 도로공사의 공격 득점은 69점. 오히려 GS칼텍스(80점)의 화력에 밀려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그러나 ‘주장’ 정대영은 중심을 지켰다. 이날 정대영의 손으로 만든 점수는 총 13점. 많은 득점은 아니지만 3점, 2점, 4점, 3점, 1점으로 매 세트 꾸준히 제 몫을 해줬다. 공격을 전담하는 박정아가 리듬을 찾지 못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베테랑이 중심을 잡아주면서 역전승을 일궈낼 수 있었던 셈이다.

특히 이날 15득점으로 유일하게 GS칼텍스(7점)에 앞섰던 블로킹 부문에서 이 미들블로커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유효블로킹 12개에 4득점. 외인 이바나(6점)와 함께 높이에서만큼은 상대를 압도했다. 특히 4세트 7번의 듀스 끝에 얻은 매치포인트 기회에서 방점을 찍은 것은 강소휘의 오픈 공격을 막아낸 정대영의 블로킹이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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