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살아나는 김이슬의 패스 정교함, 하나은행 중위권 도약 이끌까

입력 : 2018-01-07 13:00:00 수정 : 2018-01-07 13:08:2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하나은행의 포인트가드 김이슬(24)의 컨디션이 점점 상승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 ‘리그 5위’ 하나은행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지난 2013-2014시즌 여자프로농구 신인상 수상자였던 김이슬은 하나은행에서 가장 정교한 패스를 자랑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득점보다도 어시스트를 올릴 때가 더 좋다”라고 말할 정도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부상에 가로막혀 자신의 장기를 발휘하지 못했다. 발목 수술 여파에 허벅지까지 다쳐 4경기 출장에 그쳤다.

지난 시즌의 여파로 김이슬의 컨디션은 이번 시즌에도 정상과 다소 거리가 있었다. 특히 전반기에는 체력 문제로 오랜 시간 뛰는데 제한이 있었다. 특정 시점부터 경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이환우 하나은행 감독 역시 잘 알고 있는 부분. 이 감독이 “20분이 지나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라고 지적한 것은 결코 과한 비판이 아니었다.

그러나 4라운드를 기점으로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물론 발목을 다친 주전 가드 신지현이 최근 전열에서 이탈한 점을 고려해야 하나 그런데도 출전 시간과 어시스트 기록이 동반 상승했다. 4일 신한은행전에서는 25분 40초를 뛰며 8점 6어시스트를 올리더니 6일 KDB생명전에서는 22분 5초를 뛰며 6점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8어시스트는 개인 최다 어시스트 타이기록이다.

아직 한 경기를 온전히 소화할 수는 없지만 출전 시간도 ‘마의 20분’을 넘기는 추세다. 8어시스트도 2016년 1월 11일 국민은행전 이후 약 2년 만에 나온 성적이다. 비록 상대였던 KDB생명이 최약체라고는 하나 현재 몸 상태가 컨디션이 좋았던 2015-2016시즌에 어느 정도 근접했다는 의미다.

이제는 제법 주전 센터인 이사벨 해리슨과의 호흡도 물이 올랐다. KDB생명전에서 김이슬과 해리슨은 투맨 게임과 픽 앤 롤 플레이로 자주 재미를 봤다. “국내 선수들이 움직임이 좋은 해리슨의 특성을 제대로 활용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던 이 감독의 바람이 이뤄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동안 포인트가드 자원은 풍족했음에도 확실한 선수가 보이지 않아 고민이던 하나은행에 김이슬의 최근 맹활약은 한 줄기 희망으로 다가온다. 게다가 신지현도 실전 복귀까지는 아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상승세가 더욱 고마울 따름이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패스의 날카로움을 더하고 있는 김이슬이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이란 자신의 새해 소망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