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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징크스 없는 박지수… 신인왕 넘어 MVP 노린다

입력 : 2018-01-05 06:00:00 수정 : 2018-01-04 18: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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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2.67점으로 맹활약… 팀 우승까지 ‘두 토끼’ 잡을지 주목
[박인철 기자] 이미 강력한 MVP 후보로 손색 없다.

박지수(20·KB국민은행·사진) 얘기다. 간단히 성적부터 살펴보자. 3일까지 평균 12.67점(9위) 13.17리바운드(2위)로 매 경기 더블더블을 작성함은 물론 평균 3블록(1위)을 기록하며 골밑의 여왕으로 우뚝 섰다. 신인왕을 받았던 지난 시즌(평균 10.4득점 10.3리바운드 2.2블록)보다 더 좋아졌다. 특유의 빠른 블록슛 타이밍은 박지수의 전매특허다.

2년차 징크스는 박지수에 해당사항 없는 얘기였다. 축복받은 신체(193㎝)에 노력을 아끼지 않는 열정이 지금의 박지수를 만들었다. 박지수는 팀 내에서도 알아주는 노력파다. 안 되는 부분은 선배, 코치들에 조언을 구해가며 고쳐질 때까지 연습한다. 대표적인 예가 자유투. 지난 시즌 성공률이 56%에 불과하자 끊임없이 공을 던지며 자신에 맞는 슛폼으로 바꾸었다. 경기 도중에 슛폼을 바꾸는 영리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노력의 결과인지 이번 시즌 성공률은 68.9%로 크게 올랐다.

안덕수 국민은행 감독은 “지수는 훈련 태도도 좋고 정신적으로도 강한 아이다. 부족한 부분은 될때까지 연습하며 단점을 지우려 한다. 안주하지 않고 더 발전하고 싶다는 프로 마인드가 충만해 향후가 더 기대되는 선수”라며 흐뭇해 했다.

물론 아직 완성형 선수는 아니다. 상대 압박이 들어오면 이겨낼만한 공격 패턴이 부족하다. 단 이제 2년차임을 생각하면 단점보다 발전 가능성을 더 기대해봐야 한다.

이제 박지수의 눈은 MVP로 향한다. 이번 시즌 박혜진(평균 14.3점 5.3어시스트·우리은행)을 제외하면 국내 선수 중에 박지수에 견줄 만한 선수는 보이지 않아 가능성도 충분하다. 만약 박지수가 MVP를 받는다면 변연하(2001 겨울리그·당시 21세)를 넘어 역대 최연소 MVP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신인들이 쉽게 자리잡지 못하는 WKBL 특성을 생각하면 실로 대단한 업적이 아닐 수 없다.

관건은 팀 우승이다. WKBL이 단일리그로 재출범한 2007-2008시즌 이후 정규리그 MVP는 한 차례(2011-2012시즌)를 제외하면 모두 우승팀에서 탄생했다. 박지수가 꾸준한 활약으로 팀 우승은 물론 개인 MVP의 영광까지 차지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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