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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냐, 나도 아프다' 아슬아슬 SK의 선두 줄타기

입력 : 2017-12-27 07:00:00 수정 : 2017-12-26 14: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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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그나마 한발 앞선 게 다행이죠.”

2017~2018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10개 구단 감독들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6팀을 꼽는 것조차 버거워했다. 스타급 선수들과 외인들이 대거 이동하면서 전체적으로 전력이 평준화된 탓이었다. 이제 4라운드로 접어드는 25일 현재 1위 DB와 공동 4위 모비스, 인삼공사 사이 승차는 2.5경기뿐이다. DB, SK, KCC, 모비스, 인삼공사까지 모두 선두를 가시권에 놓은 ‘5강 체제’가 형성된 셈이다.

문경은 SK 감독은 “사실 우리도 시즌을 앞두고 4강을 목표로 잡았다. 그동안 1위 자리에서 오르락내리락 할 수 있었던 게 그나마 다행이다”라면서도 “치고 나가야 할 시기에 힘을 내지 못했다”라며 아쉬워했다.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던 DB, KCC가 최근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SK도 함께 흔들리면서 상대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없었기 때문이다.

“환자가 많아서 고민이다”라고 툭 던지는 문 감독의 한 마디에서 문제를 엿볼 수 있다. 수비를 생각하면 최부경을 써야 하지만 무릎 통증이 고질적이다. 최근에는 계속해서 무릎에 물이 차면서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반대급부로 김민수의 출전 시간을 늘리자니 나이로 인한 체력적 한계를 무시하기 어렵다. 공격의 핵심인 애런 헤인즈 역시 경기 중 다리에 타박상을 입으면서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

특히 김선형의 공백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지난 9월17일 울산 모비스전에서 슛 도중 발목을 크게 접질리는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고, 예상 재활 기간이었던 12주가 지난 현재까지 복귀에 시동을 걸지 못하고 있다. 지난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홈 코트를 찾은 김선형은 “피부가 잘 낫지 않아 예정보다 한 달 정도 늦게 재활을 시작했다. 1월 말로 시기를 정해놓긴 했지만, 그때가 되도 아니다 싶으면 더 완벽하게 하고 나오겠다”라며 복귀 시점을 못 박지 못했다.

SK는 3라운드를 18승9패로 0.5경기 차 2위 자리에서 마무리했다. 하지만 모비스, 인삼공사 등 전열을 가다듬은 중위권 팀들이 기세를 올리는 상황. 결국 있는 전력으로 팀을 꾸려가야 하는 건 모든 감독의 숙명이다. 문 감독은 “이제 올라올 팀들은 다 올라왔다. 선두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전력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야 한다”라며 “팀 분위기에 따라 경기력에 기복이 생기는데, 투지와 집중력으로 메워가자고 강조했다. 기본적인 것부터 짚고 넘어가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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