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신인왕에 도전장, 4순위 안영준의 꿈은 이루어질까

입력 : 2017-12-26 05:40:00 수정 : 2017-12-25 11:53:5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우리 (안)영준이도 지켜봐 주세요.”

문경은 SK 감독은 지난 10월 열린 2017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팀의 1순위 지명권을 안영준(22)에게 사용했다. 연세대 출신의 장신(195㎝) 포워드로 신장을 앞세운 리바운드와 속공 가담, 골밑 돌파 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같은 포지션에 지난해 신인 최준용이 있었지만, 그와는 다른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 SK는 더 먼 미래를 바라봤다.

사실 안영준은 스포트라이트에서 다소 빗겨나 있었다. 전체 1~2순위 지명권을 독식하면서 허훈과 양홍석을 모두 데려간 kt에 주목이 쏠렸기 때문. 둘 다 실력은 물론 농구대통령 허재 국가대표팀 감독의 차남, 대학교 1학년 중퇴 후 일찍 프로 데뷔를 선택한 20세 국가대표로 화제를 끌 만한 이야기를 지닌 선수들이었다. 3순위 유현준(KCC)까지 프로 조기 데뷔한 자원이었기에, 4순위로 밀려난 안영준에게까지 많은 관심이 돌아오진 않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판도가 달라졌다. 지난달 5일 고양 오리온전에서 7분12초만 코트를 밟고도 6득점 4리바운드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르며 사령탑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후 최준용이 대표팀에 차출됐던 시기에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18일 잠실 삼성전에서 첫 선발 출전으로 투입됐고, 이제 평균 출전 시간을 17분18초까지 늘렸다. 리바운드(3.3개)는 이번 신인들 사이 단연 최고 기록. 이제는 허훈과 함께 이번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까지 꼽히고 있다.

약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은 누구보다 본인이 잘 알고 있다. 대학 때부터 슛에 기복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안영준은 이번 시즌 팀 선배 최부경과 함께 2시간 일찍 몸을 풀고 있다. 경기 전 한 시간 동안 슈팅 연습을 더 하기 위해서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하니 문 감독의 눈에도 예뻐 보일 수밖에 없다.

안영준은 이제 신인왕에 대한 욕심도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사실 생각보다 후순위로 지명된 게 개인적으로 한으로 남아있다. 신인왕이 된다면 내 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아직 내 모습을 다 보여드리지 않았다. 수비와 리바운드는 신인답게 열심히 하고, 슈팅도 계속 보완해가겠다. 우리 팀이 잘한다면 내게도 좋은 결과가 올 것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