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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앞둔 여자농구, 우승 경쟁보다 3위 경쟁이 '점입가경'

입력 : 2017-12-25 10:18:11 수정 : 2017-12-25 10: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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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올시즌은 전반기 최하위 팀도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어요.”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발언 내용 일부다. 올시즌 여자프로농구는 위 감독 지적대로 2강 4중으로 나뉜 모양새다. 후반기 개시를 바라보는 25일 현재 선두는 우리은행(13승3패)이고, 그 뒤를 국민은행(12승3패)이 반 경기차로 추격 중이다.

그러나 2위와 3위의 격차는 상당하다. 공동 3위 삼성생명과 신한은행(6승9패)은 국민은행과 무려 6경기 차를 보인다. 3위권과 5위와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도 특징 중 하나. 3위권은 5위 하나은행(5승10패)에 단 한 경기차만 앞서 있을 뿐이다. 심지어 최하위 KDB생명도 3위권과 2경기 반 차에 불과하다. KDB생명도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지는 3위를 노려볼 만한 위치에 있다.

사실상 네 팀이 3위 경쟁에 뛰어들었다. 2강 체제로 접전 중인 선두 경쟁보다 오히려 빡빡해 보인다.

허나 3위를 둘러싼 네 팀의 경쟁은 어딘가 이상한 점이 있다. 그 어떠한 팀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이 없어 ‘누가 더 잘 하나’ 식의 경쟁은 1,2위의 몫일 뿐, 나머지는 ‘누가 더 못 하나’ 식 경쟁 중이다. ‘4중’이라는 표현이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

이런 탓에 이들은 올스타 휴식기에도 긴 휴식을 취하기보다는 재정비의 시간을 갖는데 주력했다.

동반부진이라고 하나 그럼에도 3위 경쟁에서 유리한 팀은 역시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이다.

최근 들어 5연패에 빠지며 추격을 허용한 신한은행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팀. 올스타전 다음날인 26일부터 팀 훈련 계획이 잡혀있을 정도. 외곽 공격의 위력을 되살리는 일과 선수단의 기복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지난 시즌 준우승 팀인 삼성생명은 선수들의 잇단 부상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시즌 개막전부터 김규희의 무릎에 문제가 발생했고, 김형경 역시 최근 무릎 수술을 받았다. 고아라 마저 족저근막염으로 고전했다. 심지어 외국인 선수도 시즌 중 교체했다. 전반기 공동 3위의 성적도 나름 선전이라면 선전이다.

다행히 잔부상에 시달렸던 김한별이 올스타 휴식기로 컨디션을 회복할 시간을 벌었고, 고아라 역시 후반기에는 복귀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3라운드 들어 쉽게 연패에 빠지지 않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더 이상의 하향평준화 3위 경쟁은 곤란하다. 과연 올스타 휴식기란 재충전의 시간을 통해, 2강을 위협할 만한 동력을 얻게 된 팀은 네 팀 중 어느 팀일까.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신한은행 쏜튼이 삼성생명 토마스의 드리블을 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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