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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올스타전] 레전드·샛별 뭉친 올스타전, 화합의 장이 된 인천

입력 : 2017-12-24 19:00:00 수정 : 2017-12-24 19: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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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이재현 기자] 리그 출범 20주년 올스타전은 역시 달랐다. 샛별들부터 여자농구계의 전설들이 한 데 모여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

2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블루스타와 핑크스타는 사이좋게 100–1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단순히 경기 내용보다 경기 외적인 부분들이 큰 관심을 모았다. 샛별들이 꾸민 공연은 물론 전설들을 예우하는 각종 행사가 진행됐기 때문.

이날 경기를 2시간여 앞두고 경기 분위기를 고조시킨 선수들은 다름 아닌 유소녀 선수들이었다. 블루 주니어와 핑크 주니어간의 대결이 이뤄졌다.

유소년이 달궈놓은 분위기는 전설들이 코트에 들어서며 한 층 고조됐다. 역시 이번 올스타전의 핵심행사는 ‘GREAT 12’ 기념행사였다. WKBL은 프로 리그 출범 20주년을 맞이해 ‘GREAT 12’를 선정해 기념패 전달식을 가졌다. 지난 1998년부터 프로로 등록된 전 선수 중 총 38명을 후보자로 선정했다.

리그를 전체를 통틀어 전설 12명을 선정하다보니 자격조건도 무척 까다로웠다. 리그에서 통산 300경기 이상 출전에 2,000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들을 대상(실업 출신자에 한해 프로경력 4년 이상인 선수를 후보자로 포함)으로 공통 자격 조건(WKBL 정규리그 시상부문에 대한 수상 이력과 국가대표 경력을 보유한 선수)까지 갖춘 선수들만이 후보가 될 수 있었다.

이처럼 선별된 후보들 중 언론사, 전현직 감독, 해설위원의 투표를 통해 총 12명의 선수들이 선정됐다. 최고령 전설인 정은순을 비롯해, 유영주, 전주원, 김영옥, 정선민, 김지윤, 박정은, 이미선, 신정자, 변연하가 꼽혔고 현역 선수들인 박혜진과 임영희(이상 우리은행)도 당당히 ‘GREAT 12’에 이름을 올렸다.

리그 출범 20주년을 기념해 리그 원년에 태어난 1998년생 선수들도 이벤트를 꾸몄다. 동갑내기 3인방 삼성생명의 이주연, 우리은행 나윤정, 국민은행의 이소정이 그 주인공들. 올스타전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펼쳐진 만큼, 세 선수는 크리스마스 유닛 걸그룹을 결성해 1쿼터 종료 후 스페셜 공연을 펼쳤다. 6개 구단 감독들 역시 경기 중간 중간마다 수시로 펼쳐졌던 다양한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하프타임에 열렸던 3점슛 콘테스트 결승 도중에도 ‘GREAT 12’의 존재감이 빛났다. 특히 전주원 우리은행 코치는 장내 아나운서의 갑작스러운 투구 부탁에도 3차례의 3점슛을 모두 성공시키면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관중들 역시 신·구조화가 이뤄진 올스타전에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로 응답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도원체육관은 너나할 것 없이 전 세대가 웃으며 즐길 수 있었던 축제이자 화합의 장이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전주원 우리은행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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