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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해결사 듀오' 임영희·박혜진, 김정은 공백에도 빛났다

입력 : 2017-12-20 20:49:38 수정 : 2017-12-20 20: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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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구리 이재현 기자] 주전 포워드 김정은을 부상으로 잃었지만, 우리은행에는 ‘해결사 듀오’ 임영희(37)와 박혜진(27)이 건재했다.

우리은행은 20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과의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67–54(20-10 16-18 17-16 14-10)로 이겼다. 이로써 8연승에 성공한 우리은행은 13승3패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반면 KDB생명은 3연패에 빠지며, 리그 최하위(4승12패)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경기 시작 전부터 우리은행의 완승이 점쳐졌다. 통합 6연패에 도전하는 팀과 최하위팀 간의 대결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은행은 KDB생명전 24연승 행진을 이어갈 정도로 맞대결에서 강력한 모습을 자랑했다.

물론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김정은도 어깨 부상으로 빠졌고, KDB생명이 홈에서는 강하다. 연승 기록이 오히려 부담스럽다”라고 밝혔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이는 엄살에 가까웠다.

우리은행은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1쿼터부터 10점 차 리드(20-10)를 잡았다. 경기 전 우려했던 김정은 공백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이는 맹공의 중심에 선 임영희와 박혜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임영희는 이날 경기에서 17점 6어시스트를 올렸고, 박혜진 역시 16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두 선수는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전·후반을 나눠 공격의 중추 역할을 도맡았다.

전반에는 언니가 먼저 모범을 보였다. 임영희는 전반에만 무려 15점을 몰아쳤다. 우리은행이 전반을 36-28로 앞선 채 마감할 수 있었던 것은 맏언니의 맹활약 덕분이었다.

후반부터는 ‘동생 해결사’ 박혜진이 힘을 냈다. 2쿼터까지는 4점으로 주춤했던 박혜진은 3쿼터에만 2차례의 3점슛을 포함해 10점을 적중시켰다. 외국인 선수 나탈리 어천와와 데스티니 윌리엄스가 다소 부진했음에도 우리은행은 박혜진의 외곽포를 통해 3쿼터에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53-44, 9점차 리드 속에 4쿼터를 맞이한 우리은행은 6점을 올린 어천와의 분전까지 더해지며 경기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KDB생명의 외국인 듀오 샨테 블랙과 아이샤 서덜랜드는 각각 17점, 13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완패를 막을 수는 없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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