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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거 맞아? 타박상에도 빛나는 오세근의 존재감

입력 : 2017-12-20 06:00:00 수정 : 2017-12-19 21: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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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안양 이지은 기자] 오세근(30·인삼공사)의 존재감은 잔부상에 가려지지 않았다.

인삼공사는 19일 안양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SK와의 홈 경기에서 86-74(17-17 21-21 23-18 25-18)로 승리했다. 이로써 6연승을 이어간 4위 인삼공사는 시즌 14승(10패)째를 거두며 3위 DB와의 승차를 1.5경기 차까지 좁혔다. 반면 2연승이 끊긴 SK는 인삼공사를 상대로 시즌 첫 패를 당하며 2위 KCC의 1경기 차 추격을 받게 됐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적장 문경은 SK 감독의 경계대상 1호는 오세근이었다. 2차전 승리는 오세근이 국가대표 차출로 자리를 비운 사이 따냈지만, 완전체가 돼 만난 3차전은 이야기가 달랐다. 필승전략을 묻는 말에 “오세근과 사이먼을 수비하는 것”을 가장 먼저 꼽은 문 감독은 “다른 팀 4번이라면 애런 헤인즈, 최준용만으로 가능하지만 오세근은 안 된다. 이 과정에서 김민수가 파울이 많아질까 걱정이다”라고 우려했다.

오세근이 돌아온 인삼공사의 골밑은 역시나 건재했다. 이날 21분15초 동안 코트를 지킨 오세근은 16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원활한 공격을 이끌었다. 2점슛 7개를 시도해 7개 모두 성공하면서 야투 성공률이 100% 달할 정도로 슛 감각도 좋았다. 6리바운드 1스틸 1블록으로 궂은일도 놓치지 않으면서 공수 모두에서 맹활약했다.

사실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오세근의 이름은 빠져있었다. 지난 15일 치른 DB전에서 세게 부딪히며 타박상을 입은 발목이 아직 온전치 않았기 때문.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지난 경기가 끝난 뒤 훈련을 거의 소화하지 못했다. 출전시간을 조절해줄 생각이다”라고 밝혔고, 김철욱이 3개의 파울을 범한 1쿼터 후반 코트에 나선 오세근은 2쿼터 점프슛 두 개로 리드를 이끌며 연승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인삼공사의 입장에서 오세근이 있고 없고는 그 차이가 명확하다. 이번 시즌 21경기 평균 18.43득점 4.1어시스트 9.6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득점과 리바운드는 국내 선수 중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만 봐도 데뷔 이래 ‘커리어 하이’에 가까운 수치다. 인삼공사가 초반 부침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반등세를 만들 수 있었던 건 팀의 기둥 역할을 해주고 있는 오세근의 역할이 컸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남자프로농구 인삼공사의 오세근(오른쪽)이 19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슛을 하고 있다. 안양=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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