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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범 데이? 2017년 12월17일은 양동근 데이!

입력 : 2017-12-17 17:16:47 수정 : 2017-12-17 17: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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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양동근(36·모비스)이 12월17일을 자신의 날로 만들었다.

모비스는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DB와의 원정 경기에서 89-82(21-12 20-21 23-29 25-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4연승을 기록한 모비스는 시즌 13승(11패)째를 거두며 단독 5위로 올라섰다. 반면 홈으로 돌아와 2연패에 빠진 3위 DB는 시즌 15승8패로 4위 인삼공사와의 격차가 2경기로 좁혀졌다.

이날 경기는 시작부터 주목을 받았다. 2014년 12월17일 이래로 4번째 돌아온 ‘전준범 데이'’였기 때문. 경기 막판 같은 실수로 2년 연속 천국과 지옥을 오갔던 전준범 때문에 그의 이름을 딴 기념일(?)이 지정됐다. 하지만 전준범은 지난해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14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징크스를 깨는듯했다. 직전 경기였던 지난 16일 전자랜드전에서 19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좋은 페이스를 보였던 만큼, 이날 전준범에게 걸리는 기대가 컸다.

뚜껑을 연 2017년 12월17일은 ‘양동근 데이’였다. 홀로 30득점을 올리며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을 책임졌고, 이는 지난 31일 DB와의 시즌 1차전에서 기록했던 25점 이후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다시 쓴 경기였다. 3점슛만 6개를 성공시키며 역시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3점슛 성공기록을 경신했다. 7어시스트로 이번 시즌 어시스트 리그 3위(경기당 5.5개)의 위용도 그대로였다.

특히 경기 막판 터진 두 개의 외곽포는 DB의 거센 추격에 찬물을 뿌렸다. 64-62 2점 차로 시작한 4쿼터 시작부터 3점슛을 성공시켰고, 이후 5점 차의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자유투 기회 4번은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는 등 슛 감각은 절정이었다. 결국 마지막 쿼터까지 10분을 모두 뛰며 10득점을 올렸고, 모비스의 단일구단 최초 600승 달성의 선봉장에 섰다.

경기가 끝난 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나이를 잊어버린 것 같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이라고 극찬을 보냈다. 정작 양동근은 “전준범 데이가 된 것만 해도 준범이가 대단한 거다. 저는 그런 것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한 것도 없다"라며 “컨디션을 잘 유지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라는 덤덤한 승리 소감을 밝혔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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