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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승' 우리은행, 더 없이 반가운 윌리엄스의 빠른 적응

입력 : 2017-12-17 10:17:24 수정 : 2017-12-17 17: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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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우리은행의 질주가 거침이 없다. 게다가 ‘대체 외국인 선수’ 데스티니 윌리엄스까지 빠른 적응력을 선보이면서 우리은행은 어느새 완전체의 위용을 갖추고 있다.

최근 우리은행의 상승세는 좀처럼 꺾일 줄 모른다. 지난 14일 KDB생명전에서는 나탈리 어천와의 출장 정지 징계에도 완승(65-51)을 거두더니, 16일 신한은행전에서도 승리(72-54)를 챙기며 7연승에 성공했다. 역시 통합 6연패에 도전하는 팀다운 행보.

연승도 연승이지만 더욱 고무적인 부분은 윌리엄스가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는 점이다.

시즌 중 아이샤 서덜랜드를 대신해 우리은행에 합류한 윌리엄스는 당초 득점력은 떨어지나, 골밑에서 큰 강점이 있는 선수로 평가받았다.

물론 갑작스런 환경 변화로 합류 초기엔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달 30일 KDB생명전에 첫 선을 보인 이후 몇 경기 동안 크게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던 것.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윌리엄스는 몸을 만드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많은 시간을 뛰면 쓰러질 수도 있다”라고 말하며 한숨을 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KDB생명전부터 윌리엄스가 달라졌다. 합류 이후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아 38분44초를 뛰며 12점 11리바운드를 올렸다. 그는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하며 어천와의 공백을 무색하게 했다. 그의 깜짝 활약에 위 감독도 놀란 눈치였다. 그는 “처음엔 38분을 뛰게 할 생각이 없었는데, 조금씩 경기력이 나아지는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이틀 뒤 열렸던 신한은행전에서도 그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출전 시간(19분53초)은 직전 경기보다 절반가까이 줄었지만, 12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던 것. 높이는 물론 득점력 면에서도 나름 강점을 보인 셈.

윌리엄스의 반등은 우연히 이뤄진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땀을 흘렸던 선수 본인의 많은 노력이 숨겨져 있다. 윌리엄스는 팀합류 이후 보름 만에 5kg을 감량했다. 빡빡한 일정과 경기 템포가 빠른 편인 국내리그에 맞춘 몸상태를 유지하고자 애썼던 것. 적극적인 몸싸움을 통해 골밑에서의 득점 실수를 줄이는데도 중점을 두고 있는 그다.

당초 위 감독은 윌리엄스를 영입할 당시 고민이 있었음을 고백했다. 현재 컨디션만큼은 서덜랜드가 윌리엄스보다 한 수 위였다는 것. 그럼에도 그는 내년을 바라보고 교체를 결정했다. 승부처에서는 윌리엄스가 나을 것이란 믿음이 있었기 때문. 다행히 윌리엄스의 적응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기존 전력이 건재한 가운데,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윌리엄스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위 감독의 구상에도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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