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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김형진, 그는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입력 : 2017-12-16 06:00:00 수정 : 2017-12-15 23: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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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루키’ 김형진(22), 삼성화재의 안목은 탁월했다.

삼성화재는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9-25 25-19 25-16 25-16)으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연패의 사슬을 끊고 3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추가, 시즌 12승(4패)째를 올렸다. 총 승점 33점으로 현대캐피탈(10승5패·승점 31점)에게 잠시 내줬던 선두 자리도 하루 만에 되찾았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시즌 성적 8승8패(승점 23점)으로 그대로 4위에 머무르게 됐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두 팀이었다. 11연승을 내달리며 승승장구하던 삼성화재는 최근 2연패에 빠지며 살짝 주춤했다. 그 사이 현대캐피탈이 4연승에 질주하며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연패 탈출은 물론 1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필요했다. KB손해보험 역시 시즌 초에 비해 기세가 다소 꺾였다. 앞서 치른 5경기에서 2승3패를 기록했다. 한 차례 2연승을 하긴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침묵하며 좀처럼 상위권으로 도약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날 삼성화재는 승부수를 띄웠다. 부상·부진으로 신음하고 있는 주전 세터 황동일 대신 신인 김형진을 선발로 내세운 것이다. 김형진은 이번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새내기 세터로서, 홍익대의 대학배구리그 예선전 전승을 이끈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날이 프로데뷔 첫 선발 출전이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긴장한 탓인지 선수들과의 호흡이 잘 맞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1세트에만 15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무너졌다.

하지만 불안함도 잠시. 동료들의 격려 속에서 조금씩 몸이 풀린 김형진은 2세트부터 자신의 진가를 맘껏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날 김형진의 세트성공률은 61.97%에 달했다. 김형진의 진두지휘 아래에서 ‘쌍포’ 타이스와 박철우는 날개를 단 듯 펄펄 날았다. 각각 26득점, 20득점을 올렸으며 공격성공률도 61.11%, 62.96%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김형진은 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2개 등 다재다능함을 뽐내며 6득점을 보탰다. 가히 김형진의 발견이라 할 만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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