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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린·후' 듀오는 잠실 성공시대를 보여줄까

입력 : 2017-12-14 13:00:00 수정 : 2017-12-14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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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잠실 성공시대’는 가능할까.

올 겨울 두산은 외국인 3인방을 모조리 교체했다. 니퍼트, 보우덴 및 타자 에반스 대신 이제 2018년은 린드블럼, 후랭코프 및 타자 파레디스다. 그런데 외국인 선발 투수 영입에 큰 영향을 끼친 조건이 있다. 바로 홈구장인 잠실구장이다.

잠실구장은 중앙 펜스 125m, 양쪽 폴까지 100m로 그라운드 넓이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야구장이다. 타자들에게는 펜스까지 멀고먼 거리지만, 투수들에겐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준다. 확실한 투수친화적 구장이다. 더욱이 두산은 내야수비까지 강한 팀이다.

우선 조쉬 린드블럼(30)은 올해 교체선수로 뛴 것까지 포함, 세 시즌 롯데 유니폼을 입고 통산 74경기에서 28승27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특히 KBO리그 첫 해인 2015년에는 무려 210이닝을 소화했다. 통산 이닝당출루허용률(WHIP)은 1.32. 두산은 1987년생의 젊은 나이와 KBO리그 경험, 또 내구성에서 합격점을 내리고 영입경쟁에 뛰어들었다. 니퍼트 대비 낮은 연봉(145만 달러)도 큰 유인요소였다.

린드블럼의 약점은 피홈런이다. 2015년 32경기에서 28개, 2016년 30경기에서 28개를 허용했다. 올해도 12경기에서 10개를 내줬다. 통산 땅볼/뜬공 비율이 1.076인데, 뜬공 중 장타가 적지 않았던 셈이다. 특히 사직구장에서 일격을 많이 내줬다. 통산 36경기에서 45개다. 사직구장은 좌우 95m, 중앙 118m, 펜스 높이 4.8m로 좁은 구장은 아니지만, 잠실에 비해선 넓다고 할 수 없다. 잠실구장의 광활한 매력이 린드블럼의 약점을 상쇄시켜줄 수 있을 지 관건이다.

85만 달러에 영입한 또 다른 얼굴 세스 후랭코프(29)도 잠실구장의 영향을 비교하며 결정했다. 신장 195㎝, 체중 90㎏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후랭코프는 시속 140㎞ 중후반대의 직구를 비롯해 싱커와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을 구사하는 우완 투수다. 두산은 후랭코프의 땅볼유도능력에 주목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266경기(선발 70경기·637이닝) 동안 땅볼/뜬공 비율이 1.40으로 뛰어났다. 변화구의 제구력과 구위가 뛰어나 가능한 기록이라고 판단했고, 내야수비가 강한 팀컬러와 넓은 잠실구장의 맞춤형 투수라는 결론을 내렸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린드블럼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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