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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후 펄펄' kt 김기윤이 쓰는 반전 드라마

입력 : 2017-12-12 06:06:00 수정 : 2017-12-12 08: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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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날개를 단 듯한’ 김기윤(25·kt), 트레이드는 신의 한 수였다.

드디어 잠재력이 발현되는 것일까. 김기윤이 반전드라마를 써 내려가고 있다. 김기윤은 지난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3점 슛 2개를 포함해 13득점 6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쳤다. 팀 내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은 물론, 득점에서도 두 외인 리온 윌리엄스(20득점 12리바운드), 웬델 맥키네스(16득점 7리바운드) 다음으로 높았다. 비록 팀은 71-96으로 크게 패했지만, 김기윤의 활약만큼은 반짝반짝 빛났다.

비단 이날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23일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기윤은 제 옷을 입은 양 펄펄 날고 있다. 이적 후 6경기에서 평균 27분20초 동안 코트 위를 누비며 10.35득점 4.5어시스트를 올리고 있다. 트레이드 전 15경기에서는 평균 23분54초를 뛰며 8.13득점 5.1어시스트를 기록한 바 있다. 동료들의 지원 사격이 저조한 탓에 어시스트 기록(전체 4.90 5위)은 살짝 떨어졌지만,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기윤은 정통 포인트가드로 평가받는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6순위로 인삼공사 품에 안겼다. 데뷔 당시부터 뛰어난 재능으로 주목받았으며, 실제로 프로 2년차였던 2015-2016시즌 54경기에서 평균 22분4초를 뛰며 8.09득점 2.8어시스트를 올리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김기윤 역시 부상악재를 피해가진 못했다. 2016-2017시즌 도중 허리 수술을 해야 했고, 지금도 정강이가 좋지 않다. 하지만 독한 마음으로 자신을 향한 물음표를 지워가고 있다.

고무적인 부분은 새로운 팀에도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는 점이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선수단과 손발을 맞춰본 것은 아니지만, 윌리엄스와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가 하면 외곽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활발한 팀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안정적인 리딩과 패스 능력도 눈에 띈다. 덕분에 kt는 박지훈, 허훈과 더불어 각기 다른 스타일의 포인트가드들을 상황에 맞게 운영할 수 있게 됐다. 김기윤의 성장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김기윤(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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