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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자신의 옛 기량 부활 알렸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 공동 9위

입력 : 2017-12-04 07:48:28 수정 : 2017-12-05 13: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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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배병만 기자] ‘골프 황제’가 돌아왔다.

허리부상으로 인해 10개월만에 돌아온 타이거 우즈(42·미국)가 자신의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우즈는 4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바니 골프클럽(파72·7302야드)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달러) 대회의 마지막 날 4라운드를 4언더파로 선전했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로 톱10에 올라 자신의 건재함을 보여줬다. 이글 한방에 버디 6개, 그리고 더블보기 2개와 보기 2개를 각각 기록했다.

자신의 컬러인 붉은 티셔츠를 입고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우즈는 전반 9개홀에서 자신의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3번 홀에서 4m짜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산뜻하게 출발한 뒤 5번 파3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이날 압권은 7번 홀(파4·336야드)의 이글 한방이다. 드라이버 티샷한 볼이 프린지를 맞고 그린으로 굴러 원온에 성공해 갤러리들의 환호를 받은데다 이어 약 7m짜리 이글 퍼트를 짜릿하게 성공시켰다. 우즈는 마치 우승이라도 한 듯 무릎을 꿇으며 양손을 번쩍 치켜들어 자신의 부활을 힘차게 알렸다. 9번 파5홀에서도 환상의 벙커샷을 홀 1m 근처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전반만 버디 3개, 이글 1개로 5언더파로 기세를 올렸다.

후반에는 마무리가 아쉬웠다. 14번 홀(파4)에서는 칩샷 어프로치로 홀에 바짝 붙여 버디를 추가하더니 15번 홀(파5)에서는 벙커샷을 2m 근처에 떨궈 이날 여섯 번째 버디를 적어냈다. 하지만 17번(파3)~18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허용해 아쉬움이 컸다.

경기를 마친 우즈는 “어느 정도 점수가 나올지, 그리고 통증이 느껴질 것이냐가 관건이었는데 모두 좋았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또한 “전 세계 골프 팬들께서 복귀에 대해 환영해 주고 많은

응원을 해 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큰 의미를 가지며 감사하고 잘 느끼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우즈는 이번 대회 결과 현재 세계랭킹 1193위에서 대폭 상승해 700~800위대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에 보여준 기량을 놓고 앞으로 돌아온 골프 황제의 활약이 내년 세계골프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통한 79승을 기록중인 우즈가 2018 PGA 투어 시즌을 모두 뛸 경우 PGA 최다승 기록(샘 스니드 82승)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한 메이저 대회 14승을 기록 중인 그가 메이저 최다승(잭 니클라우스 14승)기록 도전에도 관심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우즈는 내년 출전 계획에 대해 아직 명확히 밝힌 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대회에서 우승자는 7타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펼친 미국의 리키 파울러였다. 버디만 11개를 쓸어 담아 61타를 적어내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대회 최저타 기록과 코스 레코드를 동시에 갈아치웠다. 찰리 호프먼(미국)은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14언더파를 잘 지켜 준우승을 했다. 조던 스피스(미국)는 최종 12언더파로 공동 3위, 그리고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는 11언더파로 공동 5위에 각각 랭크됐다.

m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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