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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미국에서 못다이룬 꿈을 이뤘다"

입력 : 2017-11-20 08:23:46 수정 : 2017-11-20 11: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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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정말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마지막 4라운드 성적은 아쉽지만, 데뷔 시즌 전체를 보면 이보다 더할 나위가 없다. 그만큼 박성현(24·KEB하나은행)은 대단했다.

박성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의 네이플스 인근 티뷰론 골프클럽(파 72·655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5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낚아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해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이미 신인상 수상을 결정지은 박성현은 이 대회 이전 상금 랭킹 2위인 유소연(27·메디힐)이 5언더파 공동 30위로 마감함에 따라 시즌 상금 순위 1위에 올랐다. 또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유소연과 공동 1위에 올랐다.

2017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전관왕’ 도전에 아쉽게 실패했지만 LPGA 투어 39년 만에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상, 그리고 상금왕 동시 석권이란 성과를 올렸다. 신인왕을 포함 3관왕은 낸시 로페즈가 최초였다. 투어 통산 두 번째 기록을 박성현이 거머쥐었다. 로페즈는 당시 평균타수까지 4관왕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신지애가 2009년 신인으로 상금왕에 올랐지만 올해의 선수는 가져가지 못했다. 

다음은 4라운드 플레이에 대한 박성현의 일문일답.(올해의 선수상 소감은 빠졌다. 수상이 거의 포기된 상황이었던 박성현은 렉시 톰슨(미국)이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50cm 파 퍼트에 실패해 공동 2위를 기록해 마지막에서야 올해의 선수상 수상을 확정했다.)
 
-오늘 경기 소감을 말해달라.
“나쁘지 않은 라운드였다. 다만 퍼팅이 좀 아쉬웠다.”

-스코어보드를 보면서 경기했나.
“그렇지는 않다. 그냥 앞만 보고 경기했다.”

-지금 누가 제일 생각 많이 나는가.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가장 많이 생각난다. 아마도 한국에 계신 할머님께서 새벽에도 TV를 보고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 좋은 모습 못 보여드려서 죄송하다.”

-새로운 목표나 각오가 있는가.
“아직은 모르겠다.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매번 새로운 목표는 올해보다 나은 내년이 되자다. 조금 더 나은 나의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

-가장 아쉬운 홀이 있는가.
“너무 많다. 특히 13, 14번 홀의 버디 퍼트가 아쉽다. 17번 홀에서의 버디 기회를 못 살린 점도 아쉽다.”

-팬들에게 한 마디.
“한국에서 오신 분들도 계시고, 1, 2라운드 때 워낙 잘 쳐서 많은 기대를 갖고 계신 팬분들이 많았다. 나 또한 기대가 컸었다. 생각만큼 결과가 나지 않아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항상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고, 내년에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도록 하겠다.”

-상금랭킹 1위와 신인상 달성했는데, 소감은.
“뭐라고 이야기를 해야할지 모르겠다. 원래 목표는 신인상이 전부였는데 신인상을 이루고 상금 랭킹 1위까지 하게 되니 올해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나에겐 선물이다. 시상식에서도 얘기했는데, 한국에서 신인왕에 대한 목표가 있다가 이루지 못했는데, 미국에 와서 이루게 되니 못다이룬 꿈을 이룬 것 같아 정말 기분이 좋다.”

-시즌에 대해 전반적으로 소감을 한 마디 해달라.
“정말 빨리 지나간 한 해였다. 여유가 없었지만, 되돌아보니 정말 잘 했다고 칭찬해주고 싶은 한 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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