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동섭은 4일 경기 여주에 위치한 솔모로컨트리클럽(파70·6652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의 최종전인 카이도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의 3라운드에서 한타를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202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올시즌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우승자인 맹동섭이 이 대회의 타이틀을 가져가면 1993년 박남신(58) 이후 24년 만에 개막전과 최종전을 동시에 제패하는 진기록을 낳게 된다.
맹동섭은 이날 무려 6개의 버디를 낚는 활약에도 불구하고 보기 3개, 더블보기 한 개를 적어내는 기복 있는 경기를 펼친 끝에 결국 한 타를 줄여 공동 2위의 '불곰‘ 이승택(22·캘러웨이)과 최민철(29)에 한차타 리드를 지키고 있다.
-3라운드 단독 선두인데 소감은.
“일단 첫홀부터 보기로 나가 약간 부담이 됐다. 선두와 타수차가 벌어지는 거 같아 긴장했다. 전반 스코어는 줄이는 게 목표였는데 다행히 줄였다. 후반 14번홀이 항상 문제인데 귀신이 들린 거 같이 갑자기 안됐다. 더블했으나 트리플 안한게 다행이라 위안하고 싶다.”
-12~14번홀에서 4타를 잃었다.
“12번홀에서 드라이브가 미스샷이 됐다. 드라이브샷한 볼이 디봇에 빠졌다. 다음 파3 13번홀에서는 항상 6번 아이언을 쳤는데 길었고 볼이 떨어진 지점에도 잔디상태가 안좋았다. 14번홀에서는 세컨드 샷 할 때 거리에 대한 생각에서 헷갈려 뒷땅을 쳤고 이어 타이트한 라이에서 한 어프로치샷도 미스했다.”
-오늘 100m 정도의 샷이 매우 정교해 인상적이었는데.
“100m나 80~90m정도가 자신 있다. 오히려 20~30m 정도의 어프로치가 약점이다. 내일에도 그린 근처보다 80~100m 남기는 공략을 할 것이다.
-계속 줄버디를 한 경우도 있다.
“예전 같으면 보기를 하면 화가 나서 무너져 내리기도 했다. 마지막 4라운드가 있으니 여유를 가지려 했다. 이븐을 목표로 했는데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해 너무 기분이 좋았다. 마지막 18번홀 버디에 성공했는데 올해 첫 대회의 몽베르CC에서 우승할 때 마지막홀에서 비슷한 거리를 성공시켜 그 때의 기분이 들어 예감이 좋다.”
-내일 플레이할 때 같은 조의 선수들에 대한 느낌과 중요한 사항은.
“모두 감이 좋은 선수들이다 그냥 내 플레이만 신경쓰겠다. 마지막 5개홀에서 잘해야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교한 샷이 중요하다. 언제든 뒤집어질 수 있는 게 이 골프장의 특징이다. 누구든 미리 예상할 수 없다. 드라이브 보다는 퍼팅이 중요하다.”
-올해를 정리한다면.
“올해는 내 자신이 생각하기에 나쁘지 않았다. 우승 경쟁을 몇 번 했고 준우승도 했다. 군제대후 올해가 재미있다. 100점 만점에 90점을 주고 싶다.”
-개막전과 폐막전 동시 우승이면 24년만의 진기록이데.
“이 대회에서 우승해 이런 기록을 세운다면 나로서는 영광이다. 마지막날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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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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