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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한국남자프로골프의 기수’ 황인춘, 7년만에 우승트로피 들어올렸다

입력 : 2017-10-29 16:53:35 수정 : 2017-10-29 18: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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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해·배병만 기자] 노련한 ‘40대 한국남자프로골프의 기수’ 황인춘(43·시티칼리지)이 결국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황인춘은 29일 경남 김해시의 정산 컨트리클럽(파72, 7276야드)에서 열린 KPGA투어인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4차 연장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결국 우승해 지난 2010년 한-중 투어인 ‘KEB 외환은행 인비테이셔널 2차대회’ 우승 이후 7년만에 감격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2007 메리츠솔모로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 이후 통산 5번째 우승이다.

마지막 4라운드가 열린 이날 정산컨트리클럽은 순간 초속 40m의 강풍과 돌풍이 불어 선수들의 샷을 괴롭혔다. 황인춘은 2002년 입문 이후 오랜 투어 경험의 노하우를 최대한 살려 같은 챔피온조에서 플레이한 정한밀(26·삼육두유)과 손준엽(30)이 고전하는 틈에서도 한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했다. 오히려 3라운드까지 선두인 14언더파의 정한밀과 13언더파의 손준업에 한참 뒤진 5언더파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간 PGA 투어 멤버인 강성훈(30)이 무려 6언더파를 줄여 최종 11언더파 277타로 일찌감치 경기를 마쳐 오히려 우승경쟁 대상자가 됐다.

황인춘은 한타차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마지막 18번홀에서 세컨드샷이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를 범해 11언더파로 강성훈, 최민철(29)과 함께 공동 선두를 이뤘다. 최민철은 이날 2타를 줄이는 선전을 펼쳤다.

18번홀 파4홀(420m)에서 속개된 연장 1차전에서는 누구하나 유리한 버디 찬스 없이 모두 파를 기록해 연장 2차전에 들어갔다. 2차전에서는 강성훈과 황인춘이 모두 파를 기록했으나 파를 하지 못한 최민철은 결국 생애 첫우승의 기회를 놓쳤다. 연장 3차전에서는 황인춘이 티샷한 볼이 벙커턱에 걸려 어려운 트러블샷을 구사해 일단 2온에 성공해 파로 마무리했고 강성훈 역시 안전하게 세컨드샷을 온그린시켜 파로 비겼다.

연장 4번째 홀에서는 두선수 모두 티샷이 빗나가 승부의 추가 갈릴 것을 예고했다. 황인춘은 벙커에 빠졌고 강성훈은 옆 13번홀로 갔으나 모두 세컨드샷으로 온그린에 성공시켰다. 하지만 강성훈의 퍼팅이 길어 결국 보기를 범했고 황인춘은 비록 짧은 버디퍼팅이었으나 파퍼팅은 성공시켰다.

황인춘은 “어떨떨하다. 우승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최근 샷감이 좋아졌는데 결국 이런 우승의 결과를 본 거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강성훈은 2013년 이 대회 우승한 뒤 이 대회만 2승을 욕심냈으나 아쉽게 연장전서 패하고 말았다.

현재 대상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최진호(33.현대제철)는 이날 2타를 줄여 최종 7언더파로 단독 8위를 기록하며 톱10에 들어 올해 한국남자프로골프의 대상수상자 후보자리를 굳혔다.

올해 이 대회에서 한국프로골프의 맏형 최경주(47·SK텔레콤)의 재단측이 참가선수 114명의 참가비(11만원)와 2만원상당의 야디지북을 제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경주는 최종 2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28위로 마감했다. 

m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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