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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자통신, 미래 먹거리 '자동차'에 빠지다

입력 : 2017-10-22 19:02:37 수정 : 2017-10-22 17: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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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퀄컴과 맞손…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 공동 개발 나서
네이버, 자율주행 실험 중…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AWAY’도 공개
KT, 국내 최초 국토부의 자율주행버스 운행 허가 받아… 시험주행
[한준호 기자] ‘IT전자통신의 미래 먹거리는 자동차!’

#1. 최근 국내 대표 가전사인 LG전자와 미국의 무선통신 반도체 업체 퀄컴이 맞손을 잡았다.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에 나선 것이다. LG전자는 자율주행차 부품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라고 대대적으로 알렸다.

#2. 영국의 청소기 제조업체로 유명한 다이슨이 전기자동차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오는 2020년까지 20억 파운드(한화 약 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400여명의 자동차 기술자들로 구성된 전기자동차 개발팀을 구성하기도 했다.

이처럼 IT와 전자, 그리고 통신 등 자동차 제조와 크게 상관없는 업체들의 자동차 업계 진출은 그야말로 글로벌 트렌드가 됐다. 실제 요즘 국내 IT전자통신 분야에서는 눈만 뜨면 새로운 자동차 관련 소식이 들려온다. 이들의 자동차 업계 진출이 과연 어디까지 도달했는지 살펴봤다.

LG전자는 퀄컴과 최근 이동통신 기반 V2X(차량과 모든 개체 간 통신) 등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과 미래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 연구소를 설립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LG전자는 차량용 통신 및 커넥티드카 부품 분야에서 강자로 통한다. 퀄컴은 LTE는 물론, 5G에 이르는 최신 차량용 통신칩셋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는 힙을 합쳐 자율주행차 부품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LG전자는 얼마 전 미국 미시건주에 전기차 부품 공장 설립을 결정하는 등 미국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면서 미래 자동차 산업에서 여타 전자업체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일찌감치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선 국내 대표 IT기업 네이버도 최근 관련 기술을 공개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네이버가 최근 개최한 IT 기술 컨퍼런스 ‘DEVIEW’를 통해서다. DEVIEW에서 발표한 기술은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가장 잘 반영하면서도 미래 기술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장으로 통한다. 네이버는 자동차 기업이 아닌 업체로서 국내 최초 국토부 도로주행 임시허가를 취득해 실제 도로에서 자율주행 실험을 하고 있다. 현재 미국자동차공학회 자율주행 기준 ‘레벨3’인 기술 수준을 올해 말까지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 주행이 가능한 ‘레벨4’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또한 네이버는 차 안에서 필요한 정보를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안전하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AWAY’도 공개했다. 내년 상반기 오픈 플랫폼으로 개방하는 ‘AWAY’는 여러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해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을 선보이게 할 계획이다. ‘AWAY’가 탑재된 제품도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한다.

이동통신사들도 자율주행차와 관련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KT는 국내 최초로 국토교통부의 자율주행버스 운행 허가를 받아 이달부터 일반 도로에서의 시험주행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토교통부 인증을 획득한 자율주행차량은 이미 수십대이나 버스는 KT가 유일하다. KT는 2015년부터 서울대, 언맨드솔루션 등과 협력해 자율주행 승용차를 개발하고 자체적으로 다양한 기능을 검증하고 시연까지 진행했다.

SK텔레콤도 최근 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자율주행 실험도시 ‘케이-시티(K-City)’ 내 주요 실험 구간에 5G 인프라를 연내 공동 구축하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케이-시티는 국토교통부 산하 교통안전공단 및 자동차안전연구원이 경기도 화성시에 조성하는 총 면적 36만3000㎡(약 11만평) 규모의 자율주행 실험도시다. 연내 1차 개통 후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케이-시티에서 각종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기술을 연구 개발하게 된 SK텔레콤은 지난 7월 국내 통신사 최초로 임시운행허가(자율주행 면허)를 취득했고 고속도로 자율주행 시험도 성공했다. 이어 5G자율주행 기술을 케이-시티에서 본격적으로 시험하는 등 자율주행 기술 진화를 선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전자정보통신 분야에서 자동차는 새로운 혁신이 이뤄질 수 있는 분야로 떠오른지 오래”라며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까지 다양한 부문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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