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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어색해? 우리카드 유광우에 걸리는 더 큰 기대

입력 : 2017-10-23 06:00:00 수정 : 2017-10-23 10: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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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장충 이지은 기자] “(유)광우는 잘하고 있습니다.”

‘베테랑’ 유광우(33·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삼성화재가 센터인 박상하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하면서 보상선수로 유광우가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게 됐기 때문이다. 이로써 2007~2008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삼성화재의 유니폼을 입은 지 11시즌 만에 새 둥지를 틀게 된 유광우는 새로운 팀원들과 다른 패턴으로 손발을 맞추게 됐다.

하지만 새 야전사령관이 팀에 얼마나 녹아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물음표가 붙는다. 2017~2018시즌 첫 출격이었던 지난 18일 대한항공과의 원정 경기에서 유광우가 띄워준 공은 대부분 외인 크리스티안 파다르의 손끝으로 향했다. 덕분에 파다르는 이날의 최다 득점(30점) 선수가 됐지만, 최홍석(9점), 김은섭(4점) 등 그 외 국내 선수들이 힘을 보태지 못하면서 공격 편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결국 우리카드는 첫 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내리 세 세트를 모두 내주며 시즌 첫 패를 안고 말았다.

자연스레 공을 배분해야 하는 세터의 역할에서 문제점을 찾게 되는 상황.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2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캐피탈과의 홈 개막전을 앞두고 나온 유광우 이야기에 “잘하고 있다”라며 선수를 감싸기 바빴다. 김 감독은 “첫 번째 경기에서는 파다르 말고 올려줄 선수가 없어 보였다. 나라도 답답했을 것 같다”라며 “이제 외인끼리의 기량이 비슷해졌다면 국내 에이스들의 경기력이 확실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우리카드가 이번 시즌 우승 후보로까지 꼽히는 데에는 유광우의 지분이 크다. 지난 시즌 중반 2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파란을 일으켰지만 결국 막판 뒷심 부족으로 창단 첫 봄배구를 향한 희망이 꺾였던 터. 여기에는 파다르, 최홍석, 박진우 등 준수한 화력을 가졌지만 이를 받쳐줄 만한 안정적인 조율자가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주득점원으로 꼽혀온 레프트 나경복이 시즌 초부터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우리카드는 유광우의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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