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빠른 승부' 강타선 두산 맞이하는 KIA 마운드 키워드

입력 : 2017-10-23 06:10:00 수정 : 2017-10-23 09:35:4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KIA는 물 오른 곰들의 방망이를 잠재울 수 있을까.

예상과는 조금 달랐던 플레이오프였다. 일반적으로 포스트시즌에는 팽팽한 투수전이 자주 펼쳐지곤 한다. 기본적으로 각 팀의 믿을만한 투수들이 연달아 나오는데다가 특유의 긴장감으로 인해 집중력이 높아지는 까닭이다. 하지만 올 시즌 두산과 NC의 플레이오프에서는 말 그대로 불꽃 난타전이 계속됐다.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도합 103안타(18홈런) 46사사구가 쏟아졌다. 이는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KIA 입장에서도 충분히 주목할 만한 장면이다.

일단 분위기는 좋다. KIA는 지난 3일 정규리그 우승 축포를 쏘아 올린 뒤 3주가량의 시간을 벌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강 원투펀치’로서의 면모를 자랑한 양현종(20승6패 193⅓이닝)과 헥터 노에시(20승5패 201⅔이닝)를 비롯한 투수진 전체가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연습경기를 통해 구위 점검도 마쳤다. 이대진 KIA 투수코치는 “직구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투수들의 볼에 힘이 있더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물론 낙관론만으로 일관할 순 없다. 예기치 못한 ‘변수’가 언제 어떻게 모습을 드러낼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리그 타고투저 현상이 포스트시즌에서도 보이는 것 같다”고 운을 뗀 이 코치는 “결국 단기전에서는 ‘수’ 싸움이 중요하지 않는가. 1~4선발이 모두 잘 던져주면 좋겠지만, 양현종과 헥터가 등판하는 경기가 특히 중요할 듯하다. 또 상태 타자들의 타격감이 좋아 보이는 만큼 점수를 줄 때 주더라도 최소 실점으로 막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좁아진 스트라이크존 때문에 투수들이 애를 먹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이 코치는 “어차피 적응해야 할 부분이다. 그런 것보다는 상대의 타이밍을 빼앗을 수 있는 피칭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빠른 승부를 주문했다. 삼진보다는 맞춰 잡는 피칭이 주효할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 코치는 “작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보여드린 것처럼, 이번에도 재밌는 경기를 하겠다. 물론 결과까지 좋으면 더 바랄게 없다”고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