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3연패' 모비스, 반복 되는 초반 부진 이겨낼까

입력 : 2017-10-23 05:40:00 수정 : 2017-10-23 09:38:2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김도현 기자] 개막 첫 승 이후 3연패.

‘만수’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모비스의 현주소다. 모비스는 21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88-101로 완패하며 1승3패를 기록하게 됐다. 개막전을 산뜻하게 승리로 장식했지만, 내리 3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사실 모비스의 시즌 초반 부진은 낯선 풍경이 아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1라운드에선 전통의 강호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2016-2017 시즌에는 5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둘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의 슬럼프는 조금 다르다. 앞선 두 시즌과 달리 주축 선수들이 다 건재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당시 핵심전력인 양동근과 외국인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이번 시즌은 양동근은 물론 이종현도 건강한 몸 상태로 출발했고, 외국인 선수 역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으로 떠난 이대성을 제외하면 큰 손실이 없기도 했다. 따라서 유 감독의 지략과 탄탄한 선수 구성을 바탕으로 3시즌 만에 챔피언 자리를 탈환할 수 있다는 평가가 잇달았다. 실제로 개막전에서 새롭게 가세한 레이션 테리와 이종현의 활약으로 kt를 꺾으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5일 간 퐁당퐁당 일정에서 SK, 인삼공사, KCC 등 우승후보로 뽑힌 팀들에게 내리 무너지면서 하위권으로 쳐졌다.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많은 우승을 차지한 모비스는 이번 시즌 팀 컬러로 공격농구를 선택했지만, 현재 공수 모두 만족스럽지 못하다. 4경기에서 평균 득점 81.8, 실점 87.5를 기록하며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모습이다. 특히 강점이던 수비력은 단숨에 약점으로 전락했다.

공격에서는 테리(29.3득점 10.3리바운드)가 매 경기 맹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지원이 아쉽다. 마커스 블레이클리(13.8득점)과 전준범(10.5득점)이 받치고 있지만 양동근, 함지훈, 이종현 등의 활약이 부족하다. 수비는 더욱 문제다. 테리가 정통 센터가 아니기 때문에 이종현, 함지훈이 골밑 수비를 도와야 하지만 힘을 못 쓰면서 높이에서 밀린 모습이었다. 여기에 수비 로테이션까지 원활하지 못하면서 대량 실점을 헌납한 것이다.

아직 1라운드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충분히 반등할 여지는 있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으로 쉽지 않다. 다음 상대가 현주엽 감독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라는 점을 보면 더욱 그렇다. 테리의 득점력에 의존하고 있는 부분을 나머지 선수들이 지원 사격에 나서고, 골밑 사수가 절실한 모비스다. 지난 경기에서 블레이클 리가 살아난 부분은 고무적이다. 모비스 걱정은 쓸데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d5964@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