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배우 김태우와 한예리의 사회로 진행된 폐막식과 함께 시상이 이뤄졌다. 가장 주목받은 부문은 지난 2014년 잠재력 있는 충무로 신인 발굴을 위해 설립한 올해의 배우상. 올해는 남자배우상에 ‘밤치기’(정가영 감독)의 박종환이, 여자배우상에 ‘죄 많은 소녀’(김의석 감독)의 전여빈이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안았다. 특히 ‘죄 많은 소녀’는 재능 있는 신인 감독들을 발굴하는 뉴커런츠상도 수상해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이란의 모흐센 사라에이 감독의 영화 ‘폐색’도 뉴커런츠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고(故) 김지석 부집행위원장이자 수석프로그래머의 타계를 기리기 위해 신설된 지석상의 초대 수상작은 태국의 ‘마릴라: 이별의 꽃’(야누차 분야와타나 감독)과 일본의 ‘금구모궐’(요시다 다이하치 감독)이 선정됐다.
스물두 번째 축제를 치른 BIFF는 내홍과 보이콧 사태, 정치적 외압 등 갖은 곤혹 속에서 막을 올렸던 만큼, 특별한 스타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힘을 실었다. 장동건과 윤아가 개막식 사회자로 나서며 시선을 모았고 문근영, 이제훈, 이병헌, 하지원, 공효진, 고현정 등이 참석해 관객과 만나며 분위기를 달궜다. 무엇보다도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깜짝 방문하는 이례적 상황으로 이목을 더욱 집중시켰다. 더불어 “지원을 최대한 하되 역시 간섭하지 않겠다, 영화제의 자율에 맡기겠다”는 약속을 전함으로써 BIFF 정상화에 대한 희망을 높였다.
과연 2018년 개최될 BIFF는 평년 20만을 웃돌던 방문객의 수를 훌쩍 넘기며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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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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