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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리포트] 10일간의 축제, 정상화 희망 속 폐막

입력 : 2017-10-22 11:52:46 수정 : 2017-10-22 11: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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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많은 영화인들의 참여로 기운을 북돋우는 분위기 속 진행된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가 열흘간의 행사를 마치며 내년을 기약했다.

21일 배우 김태우와 한예리의 사회로 진행된 폐막식과 함께 시상이 이뤄졌다. 가장 주목받은 부문은 지난 2014년 잠재력 있는 충무로 신인 발굴을 위해 설립한 올해의 배우상. 올해는 남자배우상에 ‘밤치기’(정가영 감독)의 박종환이, 여자배우상에 ‘죄 많은 소녀’(김의석 감독)의 전여빈이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안았다. 특히 ‘죄 많은 소녀’는 재능 있는 신인 감독들을 발굴하는 뉴커런츠상도 수상해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이란의 모흐센 사라에이 감독의 영화 ‘폐색’도 뉴커런츠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고(故) 김지석 부집행위원장이자 수석프로그래머의 타계를 기리기 위해 신설된 지석상의 초대 수상작은 태국의 ‘마릴라: 이별의 꽃’(야누차 분야와타나 감독)과 일본의 ‘금구모궐’(요시다 다이하치 감독)이 선정됐다.

이날 시상대에 오른 많은 이들이 수상 소감과 함께 김지석 프로그래머를 향한 추모와 BIFF 정상화를 촉구하는 희망의 목소리를 전했다. 지석상을 받은 아누차 분야와타나 감독은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를 아시아 영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헌신하신 분으로 알고 있다. 그런 지석상을 받게 되어서 큰 영광이다. 제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경험이 있는 분들에게 바치고 싶다”고 밝혔으며, 뉴커런츠상을 받은 김의석 감독은 “많은 외압과 거센 바람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틴 부국제에 감사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스물두 번째 축제를 치른 BIFF는 내홍과 보이콧 사태, 정치적 외압 등 갖은 곤혹 속에서 막을 올렸던 만큼, 특별한 스타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힘을 실었다. 장동건과 윤아가 개막식 사회자로 나서며 시선을 모았고 문근영, 이제훈, 이병헌, 하지원, 공효진, 고현정 등이 참석해 관객과 만나며 분위기를 달궜다. 무엇보다도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깜짝 방문하는 이례적 상황으로 이목을 더욱 집중시켰다. 더불어 “지원을 최대한 하되 역시 간섭하지 않겠다, 영화제의 자율에 맡기겠다”는 약속을 전함으로써 BIFF 정상화에 대한 희망을 높였다.

이런 많은 이들의 노력에 올해 BIFF는 정상화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영화제를 찾은 총 관객수는 19만2991명, 게스트는 총 5232명으로 집계 2016년 대비 17% 증가한 관객수를 보였다. 더욱이 어린이 관객들을 위한 시네키즈의 간체관람 증가나 주말에만 편중되던 관객층이 주중으로까지 확산되는 등 다양한 관객들의 참여했음을 증명해 눈길을 끌었다. 아시아필름마켓 전년 대비 참가자가 14% 증가했고, 아시아프로젝트마켓은 20회를 맞아 역대 최대 미팅 횟수 645건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과연 2018년 개최될 BIFF는 평년 20만을 웃돌던 방문객의 수를 훌쩍 넘기며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wh0731@sportsworldi.com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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