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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은 가슴 아프게 한 김선형의 한 마디 "괜찮아요!"

입력 : 2017-10-20 09:13:38 수정 : 2017-10-20 01: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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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학생체 박인철 기자]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문경은 SK 감독에게 지난 17일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현대모비스전은 잊고 싶은 기억이다. 팀은 승리했지만 사령관 김선형(SK)이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김선형은 속공을 마무리하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오른 발목 외측인대가 파열됐다. 종골도 일부 골절됐다.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은 김선형의 발목 피부가 찢어지며 양말이 피로 적셔지는 모습에 가슴아파 했다. 다음날 바로 수술을 받은 김선형은 3개월의 재활기간을 거쳐야 한다.

문 감독의 가슴도 찢어진다. 애런 헤인즈, 최준용, 최부경, 테리코 화이트라는 막강 라인업을 갖췄지만 그들을 지휘할 김선형이 없다면 위력은 반감될 수밖에 없다. 최원혁, 정재홍이 있지만 완벽하게 김선형의 공백을 메우기 어렵다.

문 감독은 “병원 진단 결과는 3개월이라지만 급하게 쓰려하진 않을 것이다. 김선형이 원래 유로스텝 등 몸을 비비꼬는 동작이 많아서 발목에 부하가 많이 걸리는 편이었다. 복귀 후 트라우마가 생길 수도 있다”면서 “주치의 말로는 그나마 피부가 찢어져 다행이라 하더라. 인대 안에서 충격이 버티면 더 심하게 부러진다 했다. 선형이가 체중이 덜 나가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문 감독은 현대모비스전을 마친 후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선수 생활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는 부상이었던 까닭이다. 김선형이 수술을 마친 오전 8시반까지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다 수술을 잘 마쳤다는 얘기를 듣고서야 한숨 덜었다.

문 감독은 “마음이 너무 아팠다. 솔직히 선형이가 다치고 난 후 일도 손에 잘 안 잡혔다. 그런데 선형이가 반깁스하고 날 보더니 ‘심각한 부상 아니니 너무 걱정 말라’고 하더라. 그 말 들으니 마음이 더 아파왔다. 심성이 고운 아이다. 경기 때도 자기가 1, 2분 덜 뛰더라도 다른 선수들 더 뛰게 해주려는 아이”라며

문 감독은 선수단이 오히려 똘똘 뭉쳐주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솔직히 지금은 연승하는 팀의 분위기가 아니다. 많이 다운됐다”면서 “이걸 넘어서야 한다. 상대가 우리를 얕잡아 보면 경기가 어려워진다. 김선형 없이도 이길 줄 알아야 SK가 강팀이 된다. 선수들이 잘 해줄 거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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