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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시즌 행보 '몰트리-강상재' 수비에 달렸다

입력 : 2017-10-19 06:00:00 수정 : 2017-10-1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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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권영준 기자] “슛이 안 들어가면 그다음 농구를 생각하고 해야 한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이 아넷 몰트리를 향한 마지막 ‘팁’을 전했다. 여기에 몰트리의 운명이 달렸고, 골밑에서 손을 잡아야할 강상재와의 호흡에 전자랜드의 올 시즌 명암이 달려있다. 실제 전자랜드는 지난 15일 인삼공사전에서 몰트리가 2득점으로 부진하면서 패했고, 18일 KCC전에서는 31을 폭발시킨 그를 앞세워 승리했다. 오롯이 그의 활약 여부가 승패를 가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활약이 전체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 크다.

하지만 KCC전에서 힌트를 찾았다. 몰트리의 적극성이 달라졌다. 단순히 많이 뛰고 적게 뛰고의 개념이 아니었다. 전자랜드가 강조하는 조직력 농구에 녹아들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쓰는 모습이었다. 골밑에서 몸싸움을 피하지 않았고,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공격이 풀리기 시작했다.

슛이 한 번 들어가면서 빠르게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그는 KCC전에서 34분38초를 뛰면서 22개의 필드슛을 시도해 14개를 성공시켰다. 인삼공사전과 180도 달라진 모습이었다. 여기에 리바운드도 12개를 걷어 올렸고, 가로채기도 3개나 기록했다. 그만큼 공을 향해 달려들었다는 뜻이다.

KCC전에서 보여준 공격력이라면 KBL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 특히 2, 3쿼터 조쉬 셀비와의 만든 앨리웁 덩크는 경기 흐름을 가져오기에 충분한 파괴력을 지녔다. 공격에서는 그만큼 호흡일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

관건은 수비이다. 몰트리는 NBA 시절을 포함해 해외 리그를 경험하면서 포워드 포지션을 소화했다. 전형적인 5번이 아니다. 그 때문에 포스트업 공격과 수비에서 각각 약점이 있다. 다만 운동 능력이 있고, NBA 시절 빅맨과 매치업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유 감독 입장에서는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여기서 강상재의 역할을 중요하다는 것이 드러난다. 그는 지난 시즌 팀의 3~4번을 주로 소화했지만, 이번 시즌은 4~5번의 역할을 맡았다. 이를 위해 유 감독 관리 아래 역도 훈련을 소화하며 무게 중심을 키웠다. 골밑에서 버티는 힘이 커졌다는 뜻이다. 강상재가 어느 정도 골밑에서 버텨준다면, 몰트리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유 감독은 두 선수의 공·수 호흡을 두고 상대적으로 골밑이 약한 전자랜드의 약점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이것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셀비 박찬희 정영삼이 버티고 있는 외곽에서도 폭발력을 만들 수 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첫 경기에서 부진했고, 두 번째 경기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아직 어느 것이 진짜 실력인지 알 수 없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내놓으며 “애초 슈팅 능력이 좋은 선수이다. 한국에 처음 올 때보다 의지력이나 집중력도 더 좋아졌다. 앞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반전 매력을 선보인 몰트리가 강상재와 손잡고 전자랜드의 도약을 이끌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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