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전 세계의 관심 속에 지난 12일 개막을 성공적으로 치렀다다. 세계 영화 팬들이 기다리는 많은 작품들. 그중에서도 영화제의 문을 여는 개막작은 바로 초미의 관심작이 아닐 수 없다.
올해로 22회를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유리정원’은 영화제를 통틀어 8번째 한국영화 개막작이다. 첫 한국영화 개막작이었던 ‘박하사탕’을 시작으로 ‘유리정원’까지 예술성과 화제성을 모두 겸비한 한국영화 개막작들의 계보를 알아본다.
1996년 시작된 부산국제영화제는 전 세계적인 국제영화제로 이중 개막작은 작품성은 물론이고 화제성까지 고루 겸비한 작품들이 선정되어 왔다.
22편의 작품들 중 역대 한국영화 개막작은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4회)을 시작으로 배창호 감독의 ‘흑수선’(6회), 김기덕 감독의 ‘해안선’(7회), 김대승 감독의 ‘가을로’(11회), 장진 감독의 ‘굿모닝 프레지던트’(14회), 송일곤 감독의 ‘오직 그대만’(16회), 장률 감독의 ‘춘몽’(21회), 그리고 올해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까지 총 8편이다.
두 번째 ‘흑수선’은 80년대 한국 영화계를 이끈 배창호 감독의 액션 스릴러로 이미연, 안성기, 이정재, 정준호 등 화려한 캐스팅과 한국전쟁이 남긴 액션과 역사적 사실을 절묘하게 다룬 선 굵은 연출이 호평을 받았다. 세 번째 개막작 ‘해안선’은 군사보호구역 내에서 발생한 사건을 소재로 인간의 광기와 사회의 허위의식을 고발하는 가운데 배우 장동건의 변신이 이슈를 모았다. 또한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을 겪은 이들에게 치유의 손길을 내미는 멜로 수작 ‘가을로’, 장진 감독의 기발한 코미디 ‘굿모닝 프레지던트’, 소지섭, 한효주의 절절한 멜로 열연이 돋보인 <오직 그대만>, 배우 한예리와 양익준, 윤종빈, 박정범 세 명의 감독이 출연한 흑백영화 ‘춘몽’까지 역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선정된 한국영화들은 다채로운 장르와 뛰어난 작품성으로 매년 관객과 평단을 만족시켜왔다.
그리고 이들 작품들의 공통점은 바로 자신만의 색깔을 인정 받은 감독의 연출력과 연기력을 인정 받은 화제성 높은 배우들의 도전이 빛나는 영화라는 점이다. 더불어 배우들의 변신이 돋보이는 그 해 가장 주목할만한 한국영화라는 점이다.
이에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연출을 맡은 신수원 감독과 문근영, 김태훈, 서태화, 박지수, 임정운 등 출연배우들이 부산을 찾아 관객들을 만난다. 이들 감독과 배우는 13일 오후 3시 30분 하늘연극장 상영 후 GV행사, 15일 오후 3시 해운대 오픈토크 무대에 참석해 영화를 기다리고 있는 많은 관객들과 만날 것이다. 오는 2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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