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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0-12 06:00:00, 수정 2017-10-12 10:04:12

아버지와 함께해 더 특별한 태극마크…이정후 “꿈 이뤘죠”

  •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하나의 꿈을 이루게 됐어요.”

    ‘슈퍼 루키’ 이정후(19·넥센)가 태극마크를 달았다. KBO가 10일 발표한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최종엔트리 25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정후는 “지난해 청소년 대표를 마치고 언제쯤 다시 국가대표로 뛸 수 있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기회가 빨리 왔다”면서 “많이 배우고 오겠다. 막내인 만큼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패기 있게 임하려 한다. 어떤 상황에서든 쉽게 물러나지 않는, 끈질기게 승부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아버지 이종범 해설위원과 함께 승선하게 돼 더 특별하다. 선수시절 ‘바람의 아들’로 이름을 날린 이 해설위원은 대표팀 외야·주루코치 역할을 맡았다. 이정후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와 함께 태극마크를 다는 것을 꿈꿔왔다”고 웃으며 “아버지가 국가대표로서 활약하시던 모습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특히 2006년 WBC 일본전(2라운드)에서 결승타를 치신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뿌듯해했다. 이는 이후 애국가 영상에 삽입되기도 했던 장면이다.

    올 시즌 이정후는 프로 첫 해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맹활약을 펼쳤다. 144경기에서 타율 0.324(552타수 179안타) 111득점을 올렸다. 역대 첫 고졸 신인 전 경기 출전 기록을 쓴 것은 물론 신인 역대 최다안타, 최다 득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정후는 “프로에서 그래도 100안타는 치고 싶었는데, 치다보니 기록까지 세우게 됐다. 중간에 조금씩 목표치를 상향조정했었다. 마지막에 체력적으로 힘들어 180안타 고지를 밟지 못한 게 조금 아쉽다”고 밝혔다.

    “팀을 정말 잘 만난 것 같다.” 찬란했던 데뷔 시즌을 돌아보며 이정후는 공을 주변 사람들에게로 돌렸다. 이정후는 “감독님, 코치님을 비롯해 좋은 선배님들이 있어 이만큼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꼭 전해달라고 신신당부한 부분이 있었으니 바로 룸메이트 고종욱에 대한 고마움이다. 이정후는 “종욱이 형이 좋은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해준다. 그 가운데서도 ‘(프로선수에게) ‘변화’는 있어도 ‘변함’은 없어야 한다’는 말이 머릿속에 깊이 박혔다. 기량은 계속 발전돼야 하지만 초심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올해를 발판삼아 더욱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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