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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신과함께', 베일 벗자 우려의 목소리 무사히 흥행할까

입력 : 2017-09-27 08:00:00 수정 : 2017-09-26 20: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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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오랜 기다림 끝 ‘신과함께’(김용화 감독)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15년 일찌감치 배우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마동석 등 초호화 캐스팅 소식을 알리며 시선을 모았다. 그간 촬영 소식 외에 정보들이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던 ‘신과함께’가 오는 12월 개봉을 앞두고 2년여 만에 티저 예고편과 포스터를 공개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공개된 예고편에는 아비규환이 된 이 화재현장에서 숨을 거둔 소방대원 김자홍(차태현)이 저승차사 해원맥(주지훈), 덕춘(김향기)과 함께 이승을 떠나 또 다른 차사 강림(하정우)을 만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는 여정의 서막을 올리는 모습이 담겼다. 역대급 캐스팅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연기는 물론, 저승세계를 그려내는 영상미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포스터 역시 한 줄기 빛이 깔린 어둠 속을 주지훈과 하정우, 차태현, 김향기가 걸어가는 가운데 하정우만이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묘한 분위기로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영화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예고 영상을 통한 ‘신과함께’와의 첫 대면에 우려의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다. 원작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캐스팅에는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캐릭터 구성이 가장 큰 걱정을 사고 있다.

우선 원작에서 중심 캐릭터로 활약하는 저승 변호사 진기한의 부재. 이에 ‘진기한 없이 무슨 재미로 보나’라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원작과 다르게 가기 위한 설정인지 혹은 반전을 줄 장치로 만들기 위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팬들을 납득시킬 만한 연출이 나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김자홍 캐릭터가 갑작스레 소방대원으로 둔갑한 점 역시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원작 속 김자홍은 지극히 평범한 인물로, 갑작스런 죽음이 억울하면서도 이룬 것 없기에 미련도 없는 인생으로 많은 대중들에게 공감과 짠함을 안겼던 캐릭터다. 그런 김자홍이 소방대원으로 등장해 화재 속 시민들을 구하려다 숨을 거두는 모습은 한 눈에 이질감을 느끼게 한다. 단순히 원작과 달라서가 아니라 특별히 착하 일을 하지도 나쁜 짓을 하지도 않아 천국행과 지옥행의 여부가 애매하다는 점, 그리고 그런 상황을 재판으로 풀어가며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점이 원작의 포인트였기 때문.

인기 원작이 있는 영화들은 늘 딜레마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대중이 사랑했던 그 내용을 그대로 따를 것인지 아니면 영화 구성에 맞는 각색을 통한 색다른 재미를 줄 것인지. 더불어 전자도 후자도 원작과의 비교를 피해 독립적인 작품으로서 사랑받기 어렵다는 게 리메이크작의 불가피한 고충이다.

‘신과함께’ 역시 마찬가지. 더불어 첫 예고 영상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어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 흥행 여부를 단언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 어느 작품보다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가운데, 과연 기대를 넘어선 호평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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