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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본선에선 달라질 것" 외침 속 한산+어수선했던 대표팀 귀국현장

입력 : 2017-09-07 10:46:00 수정 : 2017-09-07 11: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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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공항 박인철 기자] 환호는 없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신태용호가 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6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A조 최종예선 최종 10차전’에서 우즈벡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조 2위를 확정, 세계축구 6번째로 9회 연속 월드컵행에 성공했다.

쉽게 이룰 수 없는 대기록을 달성하고 귀국한 대표팀. 하지만 귀국 현장의 분위기는 차가웠다. 평소 같았으면 우레와 같은 환호로 귀국을 반겼을 팬들도 보이지 않았다. 김정남, 차범근, 허정무 등 역대 월드컵 대표팀 감독들이 직접 축하해주러 나온 모습과 대조적이었다. 조용히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몇몇 팬들만 눈에 띄었다. 한국이 수적 우위를 점한 이란전에 이어 우리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우즈벡전마저 0-0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자 실망한 팬들의 여론이 여실히 귀국현장에서 드러난 것이다.

신 감독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귀국 현장에서 “9, 10차전 우리의 경기력은 분명 문제점이 있었다. 골 결정력 부족도 인정한다”며 말을 꺼낸 뒤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월드컵 진출이었다. 10월부터는 공격 지향으로 해서 더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겠다. 경쟁력 있는 축구를 펼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어수선한 분위기는 한동안 이어질 듯하다. 지난 6일 한 매체가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 신화로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 감독직을 맡고 싶어한다는 보도를 전했기 때문이다. 현 대표팀의 부진한 경기력과 맞물려 히딩크를 모셔오라는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축하 받아야할 대표팀 귀국 현장도 느닷없이 해명의 장으로 바뀌고 말았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한 뒤 “힘들었던 월드컵 최종 예선을 대표팀이 하나로 뭉쳐서 통과했다. 왜 이런 상황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궁금하다. 히딩크 감독 입에서 직접 나온 건지도 궁금하다. 불쾌하고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히딩크 감독이 공식적으로 그런 제의를 하실 분도 아니다. 우리가 공식 입장을 밝히는 것도 이상하다. 기술위는 신 감독과 함께 월드컵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덧붙였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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