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작 외 배급사업 확장해 출품 필요성
워게이밍은 한국에서도 팬심이 두터운 온라인 전략 게임 ‘월드 오브 탱크’를 만든 곳이다. 이 게임은 전 세계 이용자수 1억 1000만 명을 확보한 흥행작이다. 워게이밍은 ‘월드 오브 탱크’를 비롯해 해상전을 다룬 ‘월드 오브 워십’ 등 20세기 중반 전쟁에 기반한 시리즈를 주로 제작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과 콘솔 타이틀, 최근에는 모바일 게임으로도 사세를 키우고 있다.
워게이밍은 자체 개발작이 콘텐츠를 수평 확장하는 가운데, 배급작도 늘어나면서 대규모 게임 박람회에서 꾸준히 얼굴을 알리고 있다. 하반기 들어 발표할 소식이 대거 나오자, 동서양을 아우를 거점에서 잠재 소비자 층을 공략한다. 워게이밍은 오는 22일부터 한 달 정도 시간 차를 두고 열리는 게임스컴(독일 쾰른)과 TGS(일본 치바)에서 공통분모를 PC 전용 온라인 게임 ‘토탈 워: 아레나’로 잡았다. 이 게임은 워게이밍이 세가 유럽,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Creative Assembly)와 합심해 선보이는 기대작이다.
‘토탈 워: 아레나’는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가 원천 개발사로서 판권을 갖고 있는 ‘토탈 워’의 최신 버전이다. 지난 2016년 첫 출시된 원작은 수 백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토탈 워: 아레나’ 외에 모바일 게임 ‘토탈 워 배틀스: 킹덤’도 작업이 한창이다.
‘토탈 워: 아레나’는 시리즈에 등장하는 역사 속 영웅을 선택해 3개의 부대를 지휘하는 게 골자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PvP(이용자끼리 전투)를 벌이는 실시간 전략 게임이다. 시리즈 특유의 전략적 요소에 박진감 넘치는 전투가 백미다. 워게이밍은 자체 글로벌 배급 전용 채널인 워게이밍 얼라이언스로 발매할 예정이다. 게임스컴과 TGS에서는 사전공개 형식으로 시연한다.
TGS에서도 ‘월드 오브 탱크’, ‘월드 오브 워십’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꾸린다. 블리자드 출신으로 올해 초 워게이밍에 합류한 한정원 APAC(아시아·태평양) 총괄 대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인 일본에서 재밌고 새로운 게임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적인 게임 박람회에 모습을 내비치는 워게이밍과는 달리, 넥슨이나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대형 한국 기업들은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기업의 중심 축이 온라인 게임에서 모바일로 이전하면서 굳이 대형 전시장을 통해 작품을 소개할 필요성이 줄어들었고, 사업 제휴 같은 비즈니스 영역에 교류를 집중한 까닭이다. 실제 넷마블게임즈의 경우 당초 게임스컴에 출품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접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도 게임스컴, TGS와 더불어 주요 게임 전시회인 미국 E3에서 소규모 체험존이나 상담 공간을 마련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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