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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진영-정성훈, FA 계약에는 김기태 감독의 노력이 있었다

입력 : 2012-11-13 22:29:36 수정 : 2012-11-13 22: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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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기태 감독
“감독님과 함께하고 싶었다.”

FA 외야수 이진영(32)과 내야수 정성훈(32)이 원소속팀 LG와 서둘러 계약을 끝낸 것은 김기태 감독의 영향이 컸다.

올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던 이진영과 정성훈은 지난 12일 나란히 4년간 최대 34억원에 LG와 계약을 체결했다. LG는 지난해 포수 조인성, 야수 송신영 등과 FA 협상 우선권을 쥐고 있었지만, 결국 계약에 성공하지 못한 아픈 경험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원소속구단과 협상 시작 3일째에 전격 계약에 성공해 칭찬을 받았다.

그런데 LG 구단이 일사천리로 계약을 끝낼 수 있었던 것은 김기태 감독이 선수들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이었다. 시즌 중간부터 정성훈, 이진영과 꾸준히 면담을 하면서 정성을 쏟자 결국에는 선수들도 감동을 받은 것이다.

우선 정성훈은 계약을 끝낸 후 “김기태 감독님은 평소에도 감독과 선수의 입장이 아닌 선배와 후배의 시선으로 우리를 대해주신다. 그래서 팀이 정말로 나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 진심이 느껴졌다”고 털어놓았다. 지난해 FA로 LG의 울타리를 뛰쳐나간 선수들이 ‘LG에 내가 진정으로 필요하다고 느끼지 못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던 것과 크게 비교되는 대목이다.

이진영도 마찬가지였다. 사실 올해 FA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이진영과 정성훈이 타구단 협상까지 나간다면 훨씬 더 높은 액수에 러브콜을 받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진영은 “돈이 가장 중요했다면 LG에 남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존경하는 김기태 감독님이 계셔서 떠날 수가 없었다. 이제 감독님과 함께 팀의 재건에 모든 힘을 쏟아넣겠다”고 강조했다.

사실 이진영과 김기태 감독의 교감은 시즌 막판부터 진행됐다. 이진영은 2012 시즌 부상에 시달리면서 FA 자격을 채우기에는 타석수가 조금 모자란 상황이었다. 감독이 마음만 먹으면 이진영의 FA는 2013년 이후로 넘어갈 수도 있었다. 그러나 김기태 감독은 시즌 막판까지 한 타석이라도 더 늘려주기 위해 톱타자로 기용하며 도왔고, 결국 이진영은 FA 자격을 가졌다. 그런 배려에 당연히 감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

배진환 기자 jb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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